모토로라 '조립식 스마트폰' 승부수 던진다

김태정 기자 2013. 10.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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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PC'처럼 '조립 스마트폰'이 대중화될까?

스마트폰 변방으로 밀린 모토로라가 조립 스마트폰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르면 올 겨울 시범 결과물도 선보일 전망이다.

이른바 '폰블럭(Phonebloks)'이라 불리는 조립 스마트폰을 고안한 디자이너 데이브 한킨스까지 모토로라 지원에 나서 외신 관심이 집중됐다.

28일(현지시간) 모토로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개방형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Ara)'를 약 1년전부터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조립 PC와 비슷하다. 스마트폰 부품을 이용자가 선택, 조립하는 것이다. PC를 조립하듯이 주요 부품을 쉽게 탈부착 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향후 필요한 부분 부품만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조립 PC를 연상케 한다.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키보드 등이 대상이다.

걸림돌은 규격화다. 일정 수준 이상의 부품들이 서로 맞아떨어지도록 규격화시켜야 하는데 모토로라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디자인에 쉽게 질리는 소비자 성향도 극복할 대상이다. 한킨스를 영입한 중요 이유다.

한킨스는 올 초 폰블럭을 고안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지만 실 제품은 아직 미완성이다. 아무래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한킨스도 모토로라와 손을 잡아 '폰블럭 대량 생산'이라는 개인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개방성을 하드웨어로 구현하려 한다"며 "외부 개발자들의 진입 장벽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모회사 구글의 역할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야심차게 출시한 스마트폰 '모토X'가 참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체제를 흔들만한 창의적 무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지고, 제조사들은 더 보여줄 것이 없다고 걱정하는 가운데 빼든 카드가 '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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