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플, 휘어지는 스마트시계 '아이워치' 선보인다
애플이 개발중인 스마트시계 '아이워치(iwatch)'가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한다고 밝힌데 이어 스마트시계 시장에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도입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아이워치'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OLED는 깨지지 않고 휘어질 수 있으며, 얇고 가볍다. 아이워치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OLED는 한국의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 5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5인치 플라스틱 OLED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시계 '갤럭시 기어'는 1.63인치 슈퍼아몰레드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했다. 이 제품은 무게가 약 73g 수준인데, 손목에 차기에는 다소 무겁다는 평가다. 따라서 아이워치가 플라스틱 OLED를 적용, 무게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플라스틱 OLED를 사용할 경우, 다양한 디자인의 기기를 만들 수 있어 아이워치의 제품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개발중인 아이워치는 1.3인치와 1.4인치, 1.5인치로 동시에 개발중이며, 1.5인치는 시제품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출시 제품이 어느 정도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지는 알 수 없지만, 갤럭시 기어보다는 화면이 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아이워치가 문자메시지(아이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 수 있으며 페이스타임(영상통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아이워치 개발을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 팀을 운영중이며, 대만,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에 아이워치 상표권을 출원(신청)했다. 이밖에 휘어지는 배터리와 손목형 팔지 기술 특허를 확보, 아이워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이후에 아이워치를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시계 시장이 아직까지 초기단계로 출시를 서두르기보다는 제품 완성도 높이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스마트시계는 올해 5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판매량이 500만대 이상으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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