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대 갤럭시기어..판매 목표는 '안갯속'

박정현 기자 2013. 9.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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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25일 출시한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 가격이 39만6000원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출시된지 하루만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너부 비싸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이날 함께 출시된 갤럭시노트3가 106만7000원과 연결해서 쓰지 않으면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고 전용 콘텐츠도 부족해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데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측은 가격은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전략담당 사장은 이날 "갤럭시노트2보다 성능이 좋아졌는데 가격은 2만원 내렸다"며 "적정한 선에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기어는 4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3과 블루투스로 연동하지 않으면 사용 범위가 확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10월에는 갤럭S4, 11월에는 갤럭시노트2, 갤럭시S3까지 연동되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등 다른 회사 제품과는 연동시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와 연결해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쉽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선 시간을 확인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수준의 기능만 쓸 수 있다.

국내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미미한 상태다. 갤럭시기어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문을 열 첫번째 제품이나 다름없다. 아직 태동기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형성되려면 스마트워치가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40만원짜리 '보조기기'치고 지나치게 활용 범위가 적다는 것이 문제다.

콘텐츠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현재 70여개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뉴스 서비스와 같은 앱은 없다. 용량도 512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기어 판매 목표량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돈주 사장은 이날 일 갤럭시기어의 판매량 전망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카테고리의 신제품이라서 솔직히 시장 반응이 어떨지 예측이 안된다"며 "얼마나 많은 수량을 팔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안다"고 말했다.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듯, 이동통신사들은 벌써 갤럭시기어를 공짜로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3을 구매하는 소비자 5000명을 선정해 갤럭시기어를 무상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종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팀장(전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과 갤럭시기어를 따로 판매할 것"이라면서 "두 제품을 묶어서 판매할지 여부는 이동통신사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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