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러리스 갤럭시NX 출시..소니보다 80만원 비싸

박정현 기자 2013. 8. 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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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갤럭시 NX'를 29일 출시하면서 가격을 경쟁 제품보다 80만원이상 높게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NX의 가격은 표준렌즈 기준으로 180만원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선보인 NX300(90만원)의 두 배 가격이고, 국내 미러리스 1위업체인 소니의 최신 미러리스 제품인 NEX-5T(99만원)에 비해 80만원 이상 비싸다.

시장에선 갤럭시NX의 가격이 경쟁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무는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서 위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처럼 가격을 선정했다"며 "판매를 위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은 근본적인 발전을 저해할 수 있으니 가격을 충분히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임선홍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삼성이 가진 최고의 광학 성능, 무선통신기능,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융합제품이라 현재 시장에 가격을 비교할만한 제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LTE 기종으로만 출시되는 것도 갤럭시NX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앞서 작년 11월말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첫 스마트카메라였던 '갤럭시카메라'를 선보이며 LTE 기종 가격을 75만원대로 책정했다. 그러나 초기 흥행에 실패하자 삼성전자는 올해 2월, 50만원대로 가격을 낮춰 갤럭시카메라의 와이파이 기종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카메라는 전 세계 6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LTE 기종을 구매하면 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을 별도로 내야하는 부담 때문이다.

한명섭 전무는 "와이파이 기종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3G에서 4G LTE, LTE에서 LTE-A로 발달하는 만큼 우리도 앞서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오프라인 매장) 점유율은 소니코리아가 50.9%로 2012년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니는 최근 자사의 히트작품인 NEX 시리즈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NEX-5T를 90만원대에 선보이면서 하반기 미러리스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갤럭시NX는 중형급 DSLR카메라와 맞먹는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로 기존에 삼성전자의 NX카메라 시리즈에 사용되는 13종의 렌즈와 호환이 가능하다.

카메라 시장은 크게 렌즈교환식과 렌즈를 교환할 수 없는 콤팩트카메라 시장으로 나뉘고, 렌즈교환식은 미러(거울)가 들어간 DSLR카메라와 미러가 없어 가볍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나뉜다.

GfK에 따르면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DSLR보다 미러리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서 판매된 미러리스 카메라는 13만대로 49.0%를 차지했고 DSLR카메라는 14만대(51%)로 조금 앞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우위가 판가름난다고 보고 2015년까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서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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