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

2013. 1. 30. 05: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한혜원 기자 = 애플의 신제품이 소비자의 '혁신'에 대한 기대를 채우지 못한 탓에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환율 변수와 비수기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지만 연간 성장률에서는 애플을 압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시장서 애플 '압도'할 듯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3억2천40만대로 애플의 1억5천900만대의 2배가 넘는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7.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24.7%로 애플의 전망치(0.2%)를 크게 압도한다. 순이익 성장률 예상치도 삼성전자(26.8%)와 애플(1.8%)의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가 점유율과 실적 측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는 갤럭시S 시리즈 등 고급 스마트폰의 활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작년 갤럭시S3, 갤럭시노트2의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에는 갤럭시S4 출시가 계획돼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곧 갤럭시S4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애플은 아이폰5의 후속 모델 출시가 3분기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수익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어 삼성전자가 득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급 스마트폰 '아이폰' 하나에 승부를 거는 애플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KB투자증권 변한준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통상 1분기가 스마트폰 기업의 비수기인 데다 엔화 약세ㆍ원화 강세로 한국 정보기술(IT) 업체가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비수기 진입,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원화 절상에 대한 우려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실적 요인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애플, '아이폰5' 실망감에 수익 감소, 주가 급락

반면 애플은 작년 출시한 아이폰5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애플은 작년 10∼12월에 순이익 130억8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13.8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30억6천만달러보다 소폭 늘었지만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13.87달러)보다 하락했다. 매출액도 시장 전망치 550억달러보다 적은 545억달러에 그쳤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주가도 급락했다.

작년 9월 700달러를 넘어섰던 애플의 주가는 이달 들어 450달러대까지 내려왔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엑손모빌에 내주기도 했다.

애플의 실적발표 이후 도이치방크, 오펜하이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금융사들이 잇따라 애플의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시절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2011년 잡스 사망 후 이렇다 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내리막을 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애플의 '공백'을 틈타 삼성전자가 당분간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형식 연구원은 "1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6천9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애플 제품이 혁신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런 현상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kaka@yna.co.kr

hye1@yna.co.kr

金총리후보 전격 사퇴..초대총리 자진사퇴 최초(종합)

박찬욱 '스토커' 주연 미아 바시코브스카 내한

<인수위 "李대통령 책임져야"..新舊정권 정면충돌>(종합2보)

프로축구 부산 김창수 日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

<두 보일러 업체의 '국가대표' 논쟁…승자는>(종합)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