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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야, 잠수함이야?"

미국 미시간주립대 탄샤오보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이 에너지를 거의 쓰지 않고도 물속을 헤엄치는 로봇물고기를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좌우로 헤엄치는 로봇물고기는 끊임없이 꼬리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조종하기 어렵고, 배터리도 금세 닳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로봇물고기는 펌프를 내장해, 물을 넣었다 뺐다 하며 미끄러지듯 수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빠르고 조작이 수월하다. 또 앞뒤로 움직일 때는 꼬리에 달린 배터리로 미세 조종한다.

이 로봇물고기는 사람을 대신해 깊은 호수나 유속이 센 강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수질과 수온 등을 측정하기 위해 제작됐다. 연구진은 2010년 기름 유출 사고를 겪었던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캘러머주 강에서 지난해 로봇물고기 움직임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탄 교수는 "로봇물고기가 강을 따라 헤엄치고 무선으로 수집한 정보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며 "실내용 수조에 맞춰 제작된 로봇물고기가 실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처음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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