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TV·보이스톡 이어 '변칙 P2P'도 차단키로

2012. 6. 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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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높은 파일공유 사이트, 트래픽 차단·감청 논란… 반발 예상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KT가 망 부하 문제를 빚고 있는 파일 공유 사이트인 이른바 '변칙 P2P'를 이달 중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스마트 TV와 보이스톡 차단에 이어 또 다른 업계 갈등을 빚을지 우려되고 있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통화에서 "'변칙 P2P'에 대해 6월 중으로 순차적으로 차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KT는 △P2P 업체가 일반 이용자들 모르게 변칙적으로 해당 이용자의 PC를 이용하는 경우 △이용자가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개인 PC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해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을 찾아내 차단할 예정이다.

KT는 이 같은 '변칙 P2P'로 인해 약관을 위배하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비정상적인 트래픽이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환경을 클린하게 만들고, 음성적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KT가 '변칙 P2P'만을 차단한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이 이용하고 있는 파일 공유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변칙 P2P'를 차단한다고 했지만 KT가 이용자가 많아 트래픽이 높은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KT가 웹사이트를 특정해 차단하는 기술이 패킷 감청 논란이 있는 DPI 기술을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KT 관계자는 DPI 기술 사용 여부를 묻자 "KT가 변칙 프로그램을 쓰는 곳을 선별하기 위해 트래픽을 잡아 보지만 내용을 까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패킷 감청과는 별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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