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무료통화 서비스 이동통신업계 쇼크

장원준 기자 2012. 6. 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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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환경에선 통화품질 괜찮아.. 통신사 "서비스 차단·요금인상 검토"

카카오톡 이 4일 국내에서도 무료로 무선인터넷 전화(m-VoIP)를 전격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프로그램(앱)을 깔면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음성통화도 무료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외 카카오톡 회원 4700만명은 대부분 무료 통화 서비스를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무료 음성통화는 이동통신망에 큰 부담이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과 연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보이스톡'의 테스터(시험 사용자)를 모집해 시험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이나 테스터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설정' 메뉴에 들어가 보이스톡 기능을 선택하면 즉시 쓸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5일부터는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도 이용할 수 있다고 카카오 측은 밝혔다.

카카오톡은 지난 2월 일본에서 무료통화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으며, 지난달 25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카카오 측은 "국내 사용자들이 보이스톡을 우회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확산돼 한국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정식 서비스 시기는 통화품질 검증 등을 거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보이스톡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자신과 상대방이 모두 와이파이(무선 랜) 지역에 있을 때는 전화 소리가 또렷이 들려 기존 휴대전화를 이용한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통화를 하면서 빠르게 이동할 때는 전화가 종종 끊겼다. 보이스톡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절차는 다소 복잡하고, 통화 중에 기존 이동통신망을 통한 전화가 걸려오면 전화는 바로 끊어졌다.

국내에서는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등이 보이스톡과 비슷한 무료통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월 5만4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제한하고 통화품질도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 무료 통화 서비스가 연계될 경우 그 파장은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는 3600만명이다. 최근 카카오톡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는 "무료통화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SK텔레콤 은 "보이스톡이 전면 도입될 경우 통신사의 통화 수입이 급감하면서 투자 여력이 위축돼 결국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며 "서비스 차단이나 통신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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