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서 회복하는데 1천만년 걸렸다

이영임 2012. 5. 29. 10: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약 2억5천만년 전 지구상의 생물 중 90% 이상이 사라진 페름기말 멸종사건 이후 동식물이 되돌아오기까지 1천만년이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지질"대학과 영국 브리스톨 대학 과학자들은 `대멸종'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 후 생물들이 되살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을 조사한 여러 연구들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해양생물의 96%, 육지 등뼈동물의 70%, 곤충의 대부분을 사라지게 만든 이 사건으로부터 회복하는데 1천만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첫째는 위기의 강도가 워낙 심대했고, 두번째는 대멸종 이후 동식물의 필사적인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500만~600만년에 걸쳐 새로운 위기가 계속 닥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생물학 위기였던 `페름기말 위기'는 온난화와 산성비, 해양 산성화, 해양 무산소증 등 수많은 물리적 환경 충격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어떻게 이처럼 많은 생명체들이 멸종할 수 있었는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암석 등 여러 중거들을 보면 지구 역사상 최악의 위기였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대멸종을 가져온 혹독한 조건은 이후에도 500만~600만년 동안 불쑥불쑥 재발해 탄소와 산소 위기, 온난화 등의 부작용이 거듭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와 육지의 일부 동물들은 재빨리 회복해 생태계 재구축을 시작했지만 영구적인 생태계가 자리잡지 못해 이들 역시 계속 고난을 겪으며 진정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생명체가 겨우 정상으로 되돌아올만 하면 또 다른 위기가 몰려와 이들을 덮쳤다. 탄소 위기는 여러 차례 되풀이됐으며 500만년이 지난 뒤에야 겨우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마침내 환경 위기의 심각성이 줄어들자 보다 복잡한 생태계가 등장했으며 바다에서는 게와 가재의 조상인 새로운 집단과 최초의 해양 파충류가 등장했고 이들은 오늘날과 같은 방식의 생태계의 바탕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종종 대멸종을 완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페름기말 대멸종에서 보듯 생명체는 되살아나며 수백만년이 지나면 새로운 집단이 등장한다. 이 사건은 진화의 틀을 새로 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온난화와 산성비, 해양 산성화 같은 대멸종의 주범들은 오늘날 우리 귀에 너무나 친숙한 것"이라며 고대의 사건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KT, 스마트폰 불경읽기 체험행사

보이프렌드, 유람선에서 日 데뷔 기자회견

"교황청 문서 유출 파문 몸통은 추기경"<伊언론>

-日야구- 이대호, 시즌 10호 홈런 폭발

정몽준 "특목고ㆍ자율형사립고 단계적 폐지"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