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석 대 팔아야 아이폰 한 대 값
<아이뉴스24>
[이균성, 김현주 기자] 삼성이 스마트폰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삼성 휴대폰 서너 대를 팔아야 겨우 아이폰 한 대 값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애플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자료 및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SA)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약 650 달러로 추정된 반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ASP는 약 176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은 1분기에 총 3천51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1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은 44조7천200억원 가량인데 이중 아이폰 매출은 58%로 약 25조9천억원이다.
3천510만대로 25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대당 판매가격은 미화로 약 650 달러가 된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9천3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또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휴대폰 사업 분야의 매출은 18조9천억원이다.
따라서 1분기 삼성 휴대폰 한 대당 판매가격은 미화로 약 176 달러가 되는 것이다.
삼성 단말기 서너 대를 팔아야 아이폰 한 대 값이 되는 셈이다.
이처럼 애플과 삼성전자의 ASP가 차이 나는 까닭은 애플의 경우 아이폰이 모두 고가의 스마트폰인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저가 일반폰 판매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판매한 9천350만대 가운데 스마트폰은 4천만대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만 맞비교해도 애플의 ASP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비해 최소 수백만대 더 많지만, 매출은 애플이 삼성전자에 비해 더 많기 때문에 대당 단가는 애플이 더 센 것이다. 삼성 일반폰이 전혀 매출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애플은 더 적은 스마트폰으로 7조원 가량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단가에서도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거의 엇비슷한 상황에서 두 회사 영업이익이 무려 12조원 가량 벌어진 것도 휴대폰 사업에서 ASP 격차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 매출 44조7천200억원, 영업이익 17조5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39.2%다. 삼성전자는 매출이 45조2천700억 원에 영업이익은 5조8천500억이었다. 삼성이 매출은 5천억원 가량 많지만 영업이익은 12조원 가량 적은 것이다.
휴대폰 사업만 따로 떼어낼 경우 매출은 애플이 약 25조9천억원, 삼성이 약 18조 9천억원이다. 두 회사 다 이 분야 수치를 정확히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휴대폰 만으로 올린 영업이익은 애플이 10조원 안팎, 삼성전자가 4조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격차는 삼성전자가 고가 스마트폰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고, 1분기에는 ASP가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은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대수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균성, 김현주 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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