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넥슨이 글로벌 게임 기업 '넘버2'인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인수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재팬이 EA측과 만나 이 회사의 인수를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넥슨이 EA 인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이라고 밝혔다.

EA는 지난해 기준 4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2위 게임 기업이다. 시가 총액도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게임 공룡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넥슨은 단숨에 세계 최대의 게임 소프트웨어 기업이 된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 1조2000 억원에 EA 매출을 합치면 5조3000억원 규모로 현재 세계 최대인 액티비전블리자드의 5조원 대를 추월, 세계 넘버1으로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넥슨 움직임이 실제로 성사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무엇보다도 EA의 덩치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넥슨이 이번에 EA와 접촉한 것도 우선은 인수 의사 여부를 타진하는 수준일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본지에 넥슨의 EA 인수 움직임을 확인해준 소식통도 "워낙 규모가 커 인수 여부는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EA의 인수 성사 여부와 관계 없이 앞으로 넥슨의 해외 업체 인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재팬은 상장 당시 해외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EA 인수건을 넥슨 아메리카가 아닌 넥슨재팬이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넥슨은 글로벌 업체들을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넥슨 한 관계자는 "(EA 인수와 관련) 전혀 아는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매경게임진 안희찬기자 chani@mkinternet.com, 임영택기자 yt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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