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데이터 제공량 경쟁에 뛰어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동통신사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KT도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KT는 LTE 워프(WARP)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달에 6만2천원을 내는 LTE 이용자는 기존의 3GB에서 두 배 늘어난 6GB 용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월 6만2천원에 5GB를 쓸 수 있는 SK텔레콤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많고 LG유플러스의 제공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KT는 여기에 '세이프존' 서비스를 더해 가입 후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제공한다. 4월 말까지 가입하면 한 달간 데이터를 50% 중복 제공받을 수 있다.
요금폭탄이 걱정되는 이용자들을 위해 '안심종량요금'을 실시한다. 기본 데이터양보다 많이 써도 5GB까지는 2만5천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5GB 초과 시 1MB당 20.48원이 과금된다.
'데이터 안심차단 옵션' 기능도 제공해 기본 제공량을 다 쓰면 데이터가 자동 차단된다.
현재 LTE 가입자의 35% 이상이 데이터 안심차단 옵션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LTE-340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 가운데 50%가 이 옵션을 이용해 과다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불안을 덜고 있다.
KT는 또 LTE-520 요금제 이상을 쓰는 사용자에게 KT 망내 음성통화를 최소 1천분에서 최대 1만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강국현 개인Product&Marketing본부장은 "LTE 워프를 제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요금상품의 혜택을 국내 최대 수준으로 대폭 보강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요금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T는 4월 이후로 연령별 맞춤요금제를 출시하고 음악이나 영화 등 고품질 콘텐츠와 LTE 워프 서비스를 결합한 콘텐츠 서비스 팩도 선보일 계획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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