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빛보다 빠른 입자의 존재 가능성을 반박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이날 노벨상 수상 물리학자인 카를로 루비아가 이끄는 연구진의 실험 결과 중성미자(뉴트리노)가 빛보다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성미자는 지난해 CERN 산하 중성미립자 추적팀 '오페라'의 실험에서는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돼 물리학계에 충격을 가져왔다.

루비아팀은 스위스 CERN의 실험실에서 중성미자를 발사한 뒤 수백㎞ 떨어진 이탈리아에서 감지장치를 통해 이동속도를 관측했다. 지난해 9월 오페라팀이 실행한 것과 같은 이번 실험에서 중성미자는 빛보다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실험에서는 중성미자의 속도가 빛보다 60나노초 빠른 것으로 측정됐다.

빛보다 빠른 입자가 존재한다면 '우주에서 어떤 것도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1905년 특수상대성 이론이 뒤집히게 된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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