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접었다 폈다 미래형 스마트폰 이르면 연말 출시

2012. 2. 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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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물론 배터리·회로기판까지 휘어진다

올 연말 직장인 지영선 씨(가명ㆍ32)는 아내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로 신형 스마트폰을 점찍고 휴대폰 매장을 방문했다.

진열대는 온통 바(Barㆍ막대기) 형태의 스마트폰이 대부분이었지만 유독 지씨의 눈길을 끄는 스마트폰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이었다. 과거 폴더폰 형식으로 생겼지만 힌지(접히는 부분)가 없고 기존 바 형태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훨씬 컸다.

매장 직원이 "휘어질 수 있는 최신형 스마트폰"이라며 "손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다중작업환경)이 한 화면에서 이뤄질 수 있고 휴대할 때 부피도 작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기능이 많아지면서도 휴대하기 편하다는 매력에 지씨는 고민 없이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됐다.

지씨가 구입한 제품은 플렉시블(flexibleㆍ휘는) 스마트폰.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시제품이 공개될 수도 있는 휘는 스마트폰은 연말께 실제 제품이 나올 것 같다.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뼈대인 디스플레이(화면), 배터리, 회로기판 모두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어서다.

5일 전자 및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 전자계열사는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상용화하기 위해 휘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휘는 배터리와 휘는 회로기판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때 삼성전자는 "내년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기기에 적용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휘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의 기판 소재는 유리지만 '플렉시블 OLED'는 플라스틱을 채택해 내구성은 높고 무게가 가볍다는 게 장점이다.

SMD는 플렉시블 OLED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 전자소재 업체인 우베코산과 플라스틱소재(폴리이미드PI)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SMD는 5.5세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라인 절반 이상을 '플렉시블 OLED' 전용라인으로 채웠다.

여기에 삼성SDI는 '휘는 2차전지'를 개발한다. 삼성전자가 종합기술원과 함께 배터리 국책과제로 진행하던 것을 삼성SDI가 넘겨받아 연구개발을 협업하기로 했다.

권명숙 삼성SDI 상무는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로기판은 삼성전기가 맡는다. 단단한 기판 대신 연성(FPCB)이나 경연성 기판을 만들어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연성 기판은 삼성전기가 공급하고 연성 기판은 협력사에서 조달한다.

삼성의 '플렉시블' 전략에 다른 전자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OLED 투자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LG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전략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기자간담회에서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파주 공장에 3.5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인ㆍ ■ <용어설명>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ㆍ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 LCD(액정표시소자)는 뒤에서 빛을 쏴야만 색상을 낼 수 있는 데 비해 OLED는 소자 자체가 스스로 빛을 내므로 더 얇은 두께의 화면, 휘는 화면도 만들 수 있다. 수동형 OLED와 달리 능동형 OLED는 소자 하나하나의 발광을 제어할 수 있어 전력 소모가 작고 더 섬세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동인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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