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오디오·카메라에 올인 LG 'V20' 직접 써보니..

박세정 2016. 9.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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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오디오를 품었다'

LG전자가 'V20'에서 전면으로 내세운 '오디오' 성능을 체험한 첫 느낌은 귀가 까다로운 음악 마니아를 위한 '취향 저격' 제품이라는 점이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듣는 음악이 가벼운 '밀크 초코'라면 V20을 통해 듣는 음원은 묵직하고 진한 '다크 초코'에 가까운 느낌이다. 헤드폰 속을 가득 채우는 중량감 있는 음원은 현악기 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그대로 전해져, 음악에 그다지 조예가 깊지 않은 기자가 듣기에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LG전자는 '오디오'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적 오디오 기업인 'B&O플레이'와 손을 잡았다. 디지털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주는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4개 탑재해 싱글 DAC보다 잡음을 50% 줄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듣는 음악과 함께 '만드는 음악'에도 집중했다. 'V20'의 녹음 기능은 저장된 음원 위에 녹음을 덧입힐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 반주를 실행시키고 녹음 버튼을 눌러 내 목소리를 덧씌울 수 있다. 음악을 듣는데 만족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싶어하는 소비자라면 매우 흥미로운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V20'의 또 하나의 대표 기능으로 꼽고 있는 비디오, 카메라 성능은 '광각'에 방점이 찍혔다. 뒷면 듀얼 카메라를 비롯해 앞면까지 총 3개의 카메라에 모두 광각 기능이 적용된 점이 두드러진다. 동영상의 손떨림 방지 기능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녹화 버튼을 누르고 위아래로 스마트폰을 흔들어 보았는데도, 비교적 선명하고 떨림 없이 피사체를 잡아냈다.

'V10'에서 선보인 '세컨드 스크린'의 성능 개선도 눈에 띄었다. 메시지나 알림이 떴을 때 기존 V10에서는 세컨드 스크린에서 이를 실행하면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하는 수준이었다. V20부터는 같은 상황에서 앱 전환 없이 바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디자인 면에서는 기존 'V10'보다는 올 상반기 출시된 'G5'와 더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가장자리 모서리가 둥글게 휘어져 원형 느낌이 'V10'보다 더 강하다. 항공기, 요트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는데, 상당히 가볍고 손에 쥐는 느낌도 꽤 안정적이었다.

배터리는 뒷면 커버를 벗겨내 교체할 수 있는 구조다. 기기 오른쪽 아랫부분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커버를 벗겨내면 된다. 'V20'은 티탄, 실버, 핑크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 모델인 'V10'(79만9700원)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엔 9월 말쯤 출시될 전망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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