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바일 생태계 지도' 나왔다..구글 지배력만 우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D) 생태계에서 국내 1위 사업자는 어디일까. 통신과 인터넷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무한경쟁이 시작됐지만, 각 시장의 1위 기업들은 먼저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들이었고 점유율 격차도 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 KISDI)이 최근 발표한 ‘2015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자료 중 ‘유·무선 C-P-N-D 생태계 경쟁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검색, 뉴스, 이메일 시장의 절대 강자는 네이버이고, 모바일 메신저는 카카오로 조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페이스북이 1위(35.2%), 방송·동영상 분야에선 구글이 1위(47.1%)였지만, 검색(61.2%)과 뉴스(62.4%), 이메일(54.5%)은 네이버(035420)가 모바일인스턴트메신저(84.8%)는 카카오(035720)가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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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역시 애플을 제외하면 국내 단말 제조사가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모든 단말 유형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56.5%, LG전자는 22.5% , 애플은 11.9%,팬택 7.5% 등을 기록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57.0%, LG전자 21.4%, 애플 13.5%팬택 7.2% 등의 비중이었다.
◇LG유플러스,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최고
네트워크 사업자(이동통신3사) 모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관계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다른 회사보다 높았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50%를 상회하며, 애플은 각각 12.7%와 18.4%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47.8%, LG전자는 35.9%로 SK텔레콤(16.8%) 및 KT(20.2%)보다 비교적 높았다. LG유플러스의 애플 점유율은 8.1%에 불과한데, 이통3사 중 가장 늦은 2014년 10월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이유에서다.
◇플랫폼 계층 사전탑재로 경쟁사 배제 모니터링 필요
KISDI는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 간 지배력 전이 문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콘텐츠 계층에서의 네이버와 카카오의 불공정행위 발생 여부 모니터링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앱마켓이나 브라우저 같은 콘텐프 플랫폼 계층은 단말 플랫폼(OS)의 영향력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단말기에 선탑재되면서 콘텐츠 플랫폼인 앱마켓과 브라우저의 선택을 제한하고 있다는 의미다. KISDI는 “유선 브라우저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구글은 유무선 콘텐츠 및 플랫폼, 모바일 네트워크 및 단말 등 광범위한 계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평·수직적 영향력 확대 여부와 더불어 사전탑재, 공급 측면의 선택제한, 경쟁사업자 배제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수치는 만 20세에서 59세의 이동통신 이용자 1344명을 대상으로 KISDI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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