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페이스북' VR시장서 정면대결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쟁 무대가 온라인·모바일에서 오프라인 가상현실(VR)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VR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세계에 접속해 실제 세계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하면 실제 세계에서처럼 가상 세계에서도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통해 VR 헤드셋(머리에 쓰는 기기)을 개발 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스마트폰, PC, 게임기기(콘솔) 등에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VR 헤드셋'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해 출범한 구글 지주사로 구글, 구글의 연구소인 X랩, 투자 사업 부문인 구글 벤처스, 건강 · 과학 관련 조직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를,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사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알파벳이 개발 중인 VR 헤드셋은 스크린과 카메라, 스타트업인 모비디우스가 개발한 프로세서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VR 기기가 오는 5월 구글이 개최하는 'I/O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처럼 알파벳이 VR 헤드셋 개발에 나서면서, 올해 구글과 페이스북의 VR 시장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오큘러스VR을 통해 내달 V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내달 28일 오큘러스VR이 599달러(71만9000원)에 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1차 출시국(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호주, 캐나다, 핀란드, 일본, 대만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헤드셋 본체(마이크·헤드폰 내장)와 움직임 감지 센서를 핵심 구성 요소로 하고 있고, PC와 연동해 사용하는 PC용 VR 기기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케이제로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세계 VR 시장은 지난해 23억 달러(약 2조5200억원)에서 2030년 1조4367억 달러(약 1530조원)로 폭증할 전망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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