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아이폰뿐? 애플, 신사업 '진땀'

박지영 2015. 12. 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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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선발 업체들에 밀려 고전애플워치 판매도 기대이하..미래 먹거리 찾기 '고민'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선발 업체들에 밀려 고전
애플워치 판매도 기대이하..미래 먹거리 찾기 '고민'

애플TV
'아이폰' 판매량 증가로 매 분기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세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은 애플이지만, 역시 신사업 발굴과 성공은 일반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모양새다.

아이폰에만 집중돼 있는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며 올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침체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야 하는 절실함은 커지는데, 신사업에서는 성과가 보이지 않아 애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플뮤직, 애플TV 고전중..애플페이도 부진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애플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사업들이 시장확대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올해 애플이 처음으로 시도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이 기존의 강자인 판도라와 스포트타이 등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버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애플뮤직은 .65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판도라와 스포트타이, 유튜브에 이어 4위의 기록으로 1위인 판도라와 스포트타이가 각각 7800만명, 7500만명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업계는 "신생 서비스치고는 선전하고 있지만 출시 당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시장에 너무 늦게 진출한데다 기존의 스트리밍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어 시장 확대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애플은 야심차게 진출을 밝힌 실시간 인터넷 텔레비전 서비스 사업 진출역시 보류했다.

서비스 패키지 상품을 월 30~40달러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려던 기존 계획이 가격을 더 받길 원하는 기존 콘텐츠 업체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사업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콘텐츠 계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플의 실시간 텔레비전 서비스 계획도 더이상 진행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대신 애플은 미디어 회사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상품을 직접 팔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모바일결제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내놓은 애플페이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내에서 조차 사용자가 감소하는 등 초기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워치, 아이패드도 판매량 주춤

하드웨어부문도 아이폰말고는 뚜렷한 효자종목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공개하며 야심차게 시장을 공략했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핏빗과 샤오미 등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하는 경쟁 업체들이 선전하면서 지난 3분기 판매량 1위 자리도 빼앗겼다. 시장조시기관 IDC에 따르면 470만대를 출하한 핏빗이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블릿 시장이 침체되면서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분기 아이패드는 988만대 판매되며 전년동기 대비 19%감소했다. 분기판매량이 1000만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에 밀리면서 체면을 구기고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있지만 이익의 대부분이 아이폰에 쏠려있는 상황"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만큼 아이폰 이후의 신사업을 발굴해야하지만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어 내년 사업계획을 어떻게 가져갈 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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