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1위 CJ헬로비전, SK텔레콤이 1조에 산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CJ헬로비전 인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양측은 인수 관련 내용에 대해 최종 합의한 상황이고 현재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법률적인 내용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며 "SK텔레콤이 11월 2일 오전 이사회에서 인수를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이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일은 내년 4월께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7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대형 유료방송사업자가 된다.
IPTV 가입자 330만명을 보유한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케이블 가입자 420만명)과 합쳐져 유료 방송 시장 구도가 재편될 수도 있는 수준이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 가입자 수는 모두 420만명이고, 이 가운데 초고속인터넷까지 함께 가입한 사람은 240만명에 달한다. 이로써 SK브로드밴드는 국내 유선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선 사업 규모로만 보면 CJ헬로비전은 국내 통신사 LG유플러스를 제치고 국내 유선 2위를 점하고 있다.
SK그룹은 당초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웅진코웨이와 케이블TV 사업자 씨앤앰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가격차가 워낙 커서 씨앤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해 CJ헬로비전 인수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씨앤앰을 사려면 2조원 이상이 드는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사업(헬로모바일)도 보유해 SK텔레콤(SK텔링크)의 알뜰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점유율 1위를 줄곧 지켜왔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는 약 85만명(8월 기준)이다.
[한우람 기자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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