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1㎓ 주파수, 3G서 LTE로 용도 전환 '승인'

권용민 2015. 8. 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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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

이통3사 중 유일하게 2개 광대역 주파수 확보
기술적으로 SKT 데이터 전송 5배 빨라질 수 있어
SKT "타사보다 가입자 많아…트래픽 분산용으로 사용할 것"
올해 미래부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서 유리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의 일부 2.1㎓ 주파수 대역의 용도가 3G에서 LTE로 바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 기존 LTE 보다 5배 빠른 최고 375Mbps 속도의 선보일 수 있게 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전파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SK텔레콤의 2.1㎓ 대역 상하향 20㎒ 폭을 3G에서 LTE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했다.

미래부 내부 소결을 거쳐 SK텔레콤에 정식으로 공문이 발송되면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3G 품질유지와 이용자 보호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승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1㎓에서 40㎒ 폭의 광대역LTE 주파수를 확보, 유일하게 2개 광대역 주파수를 갖게 된다. 기술적으로 3밴드 주파수 집성기술(CA)을 이용해 기존 LTE 대비 5배 빠른 LTE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경쟁사들은 SK텔레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출시된 갤럭시노트4 S-LTE, 갤럭시S6ㆍ엣지 등이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만큼, SK텔레콤이 절대적인 경쟁 우위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T나 LG유플러스 등이 대응할 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주파수로 인한 마케팅ㆍ경쟁력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특히 2016년 말 이 주파수를 반납해야 하는 SK텔레콤이 내년 주파수 경매에서 해당 대역의 재할당을 위해 미래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만 SK텔레콤은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LTE로 전환되는 주파수를 기지국으로 몰리는 가입자를 분산시키는 데 활용, 기존 가입자들의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측은 "타사에 비해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트래픽 분산용으로만 쓸 계획"이라며 "우려하는(공정경쟁저해) 용도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도 "주파수 사용기간이 만료되면 회수해 이통3사에 재할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래부가 매년 시행하는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에서도 올해 SK텔레콤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됐다. 지난해 평가까지는 사업자별로 각 분야에서 우위가 갈렸지만 기존 대비 트래픽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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