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케이벤처그룹 IPO 추진한다

홍재의 기자 2015. 7. 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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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1천억원 투자해 설립한 KVG 박지환 대표 "글로벌 두각 나타낼 회사가 인수 대상"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다음카카오 1천억원 투자해 설립한 KVG 박지환 대표 "글로벌 두각 나타낼 회사가 인수 대상"]

"올해 1000억원을 투자합니다. 매년 1000억원 정도 펀딩 규모를 가져갈 계획이고, 3~5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음카카오의 투자 전문 기업 케이벤처그룹(KVG)의 박지환 대표의 일성이다. KVG는 올 1월 다음카카오가 1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다음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세계 시장으로 나갈 다음카카오 연합군을 만들기 위해서다. 금융투자 전문가로 카카오 CSO(전략총괄이사)를 맡았던 박 대표가 KVG를 이끌고 있다.

이로써 다음카카오의 스타트업 투자 주체는 세 곳이 됐다. 록앤올(서비스 '김기사') 인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다음카카오 그리고 초기회사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 그리고 KVG다. 케이큐브벤처스는 김범수 의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기 전 만든 회사로 3월 다음카카오 계열사로 합류했다. 세 주체는 명확한 투자 기준이 있다.

박 대표는 "록앤올과 같이 인력과 인프라를 100% 내재화시키고자 할 때는 다음카카오가 직접 인수하고, 시드머니(초기투자금)를 투자해야 하는 곳은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다"며 "KVG는 스타트업 경영진이 주식을 보유한 상태로 다음카카오와 피를 섞어 외부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KVG 설립 후 지금까지 2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5월 디지털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을 인수했고, 6월에는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이하 탱그램)를 인수했다. 두 회사 모두 해외 시장에서 통할만 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현재 다음카카오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회사다.

KVG 전략은 두 회사의 인수에서 드러난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다.

박 대표는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했는데 그 규모에 맞게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봤다"며 "성장하는 해외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고, 다음카카오의 도움을 받았을 때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인수 대상은 비단 국내 회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해외에서 다음카카오와 시너지를 낼만한 회사가 있으면 역시 대상이다. 특히 KVG에서 이미 인수한 셀잇, 탱그램과 같은 회사와 시너지가 날만 한 해외 회사가 있으면 투자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다음카카오가 얼마 전 인수를 확정한 인도네시아 SNS '패스'와 '패스 톡'도 KVG 설립 전, 박 대표가 인수를 검토했던 회사다.

KVG는 장기적으로 IPO를 할 예정이다. KVG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성공을 거둬 별도 상장을 원할 경우에는 이를 지원하고, 별도 상장이 어려울 경우에는 KVG와 지분을 섞어 KVG가 지주회사로 상장하는 방법이다. 내년부터는 다음카카오가 아닌 외부에서도 투자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KVG와 한 식구가 되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엑시트(투자회수)를 원할 것"이라며 "회사 자체에서 기업공개를 할 수 있으면 추진하고, 그렇지 않다면 KVG와 함께 가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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