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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카카오TV 공유기능 이용해 친구와 함께 영상 보면서 대화 가능…'페이스톡'으로 영상통화도 제공]

카카오톡이 하루 만에 확 바뀌었다. 대화창 내에서 간단한 게임 등을 할 수 있었던 '카카오톡 채팅플러스' 서비스 이후 단순해졌던 카카오톡 대화창이 다시금 북적거리게 됐다. '더하기'보다 '빼기'에 주력했던 다음카카오가 이번에는 카카오톡을 모바일 시대의 포털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16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TV'와 '페이스톡' 기능을 덧붙였다. 카카오TV는 별도 플랫폼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카카오톡 내 서비스로 포함됐다. 뱅크월렛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별도 앱(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공유기능 강화한 다음카카오의 '유튜브'

'카카오TV'의 첫 느낌은 한국형 콘텐츠를 강화한 다음카카오식의 유튜브다.

카카오TV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 하단 메뉴 중 '더보기'를 누르거나 모바일 웹 사이트(tv.kakao.com)에 접속해야 한다. 홈 화면에는 △'실시간 급상승 동영상' △'인기영상' △'지금 방송 중'인 라이브 채널 등이 배치돼있다. 다음카카오는 KBS, MBC, SBS, CJ E&M, 채널A, JTBC, MBN, TV조선 등 주요 방송사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제휴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영상을 공급한다.

라이브 채널에는 YTN과 뉴스Y, 국회방송, 애니맥스, 나이스게임TV, LOL 챔피언스 등 뉴스채널과 게임채널 등이 포함돼있다. 여기에 MLB(미국프로야구)나 e스포츠 중계 등도 때에 따라 추가된다. 이밖에도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스포츠 등 다양한 VOD(주문형비디오)가 서비스되며 웹드라마, 영화도 제공된다. 다음카카오는 지상파TV 실시간 방송은 당분간 서비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라이브 채널이나 영화도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세로형으로 사용하면 화면이 상하로 분할돼 상단에서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하단에서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면 전체화면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페이스톡, 뱅크월렛카카오도 대화창 속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또 다른 기능은 페이스톡이다. 아이폰의 페이스타임과 유사한 영상통화 기능이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화면을 잠시 내리고 대화창에서 대화도 동시에 할 수 있다. 4가지 필터 기능을 제공해 영상통화 중에도 '뽀샤시'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페이스톡을 걸고 받는 방식은 기존 보이스톡과 유사하다. 상대가 페이스톡을 신청하면 '페이스톡 해요'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진동으로 해뒀을 때, 전화 통화 화면처럼 전체화면에 통화 버튼이 뜨거나 지속적으로 진동이 울리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서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추가기능'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뱅크월렛카카오도 대화창 하단의 추가기능에 포함됐다. 기존보다 접근성을 한 단계 높인 것. 아울러 '대화 내용 백업' 기능도 신설해 미리 대화 내용을 백업했을 경우 카카오톡을 삭제하고 재설치해도 텍스트 메시지 내용이 복원될 수 있도록 했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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