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모바일 이용자 이탈 심화

김지선 2015. 4. 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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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신저 '쨉' 10만명 빠져..쇼핑앱 토픽도 하락세

국내 2위 인터넷업체인 다음카카오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 카카오의 합류로 모바일 시장에서 약진을 기대했지만 10여 개에 달하는 모바일 서비스 중 절반 이상이 이용자 이탈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주춤하는 사이 모바일 시장에는 국내외 경쟁자들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다음카카오 위기감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안드로이드 기준) 10개 중 카카오톡, 카카오뮤직, 카카오페이지 등을 제외하고 반수 이상이 최근 이용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지난해 3월 월간 이용자 수(MAU)가 2447만 124명 에서 올해 3월에는 2895만 634명으로 400만명 가량 늘었다. 음악 앱인 '카카오뮤직'도 지난해 3월 265만 5566명에서 지난달 379만 9653명으로 110만명 가량 증가했다. 콘텐츠 앱인 '카카오페이지' 역시 지난해 3월 33만 552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70만 6513명으로 5배가량 늘며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 앱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바일 앱 성적표는 초라하거나 위태롭다.

올 들어 처음 선보였던 사진 메신저 앱 '쨉'(Zap)은 출시 첫 달인 지난 1월 월간 이용자 수가 14만 7299명이었지만 지난 달 4만 2770명으로 두 달 사이 10만 명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앱들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쇼핑 앱 '카카오픽'은 지난달 62만815명으로,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35만9783명에 비해선 배 가량 늘었지만, 올해 1월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2월에는 89만 1857명을 기록하는 등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송금 앱 '뱅크월렛 카카오' 역시 지난해 11월에는 117만 1394명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57만2336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뉴스 앱 '카카오토픽' 도 최근 베타서비스에서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월간 이용자는 19만1743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폐쇄형 미니카페 앱 '카카오아지트'는 지난달 월간이용자 수가 5만 5944 명으로 나타났다.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장을 개척한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그룹'은 소폭 하락했지만, 경쟁 서비스가 무서운 속도로 ?아오고 있어 위태로운 상태다.

지난달 카카오스토리 월간이용자 수는 1821만 7611명, 카카오그룹은 347만 9402명으로 각각 지난해 3월에 비해 40만 명 가량 줄었다.

이에 비해 네이버 '밴드'는 지난해 3월 1300만 수준에서 지난 1년 간 꾸준히 이용자를 확보하며 지난달 1578만849명을 기록, 카카오스토리 수준에 근접했다.

구 카카오가 주름잡던 국내 모바일 시장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외산 서비스 역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톡 효과'는 사라진 지 오래란 평가다.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 다음카카오 위기론이 나오는 이유는 당장 매출이 없어서가 아니라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합병 1주년이 될 텐데 업계가 그동안 걸었던 기대에 충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위기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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