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ESL로 '脫전자'

2014. 12. 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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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부품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육성

삼성전기(대표 이윤태·사진)가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삼성전기는 다음달 11~13일 뉴욕 맨해튼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통전시회 'NRF show 2015'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현지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ESL을 선보인다.

ESL은 매장에 진열된 상품 정보를 종이 대신 전자 라벨로 보여 주는 기기다. ESL을 설치한 유통회사는 상품 가격을 비롯해 원산지와 재고현황, 할인기간 등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ESL은 삼성전기의 미래다. 삼성전자 의존에서 탈피해 독립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새로운 먹거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휘청거리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지난 3분기 영업손실 69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기는 ESL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유럽 테스코와 한국 대형마트에 ESL을 공급하면서 4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이 예상되며, 내년 목표는 2000억원이다. 매년 두 배 정도 성장하는 셈이다. 현재 국내엔 홈플러스 14곳과 이마트 2곳에 삼성전기 ESL이 설치됐다.

최근엔 정식 설치 전 단계인 테스트 형식 파일럿 ESL을 유럽 주요 시장에 설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ESL 시장이 올해 연 5억2000만달러 규모에서 2017년이면 1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용어 설명> ▷ 전자가격표시기(ESL):플라스틱 태그에 제품 가격과 함께 구체적 정보를 나타낼 수 있는 기기다. 저전력 무선통신기술인 지그비(Zigbee)를 이용해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정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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