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라디오 '뮤직메이트' 조용한 출격

박지성 2014. 11. 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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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플래닛 지난 4일 베타서비스.. T포인트 차감 '무료'

SK텔레콤과 SK플래닛이 '뮤직메이트' 서비스를 내놓고 모바일 라디오 방식의 음원스트리밍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자사 가입자 5만명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가입자 지키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핵심 콘텐츠 서비스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최근 자사 가입자 대상 무료콘텐츠 서비스인 'T프리미엄 플러스'를 통해 SK플래닛이 개발한 뮤직메이트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뮤직메이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밀크'와 유사한 모바일 라디오 음원 서비스 개념이다. 이용자가 5명의 아티스트 또는 가요, 팝, 드라마 배경음악, 장르별 음악 등 주제를 선택하면 스트리밍 방식으로 LTE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음악을 라디오처럼 송출해주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앱이 틀어주는 음악만 들을 수 있고 음원 파일을 내려받아 저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라디오와 유사하다. 이용자가 선택해 듣는 기존 멜론, 벅스 등 유료 음원 서비스와는 구분된다.

서비스는 과거 SK텔레콤의 자회사였던 멜론의 풍부한 음원 데이터를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 밀크와 달리 다음 곡 듣기 기능이 없는 대신 '좋아요' 또는 '싫어요' 버튼을 누르면, 앱이 이용자 취향을 반영해 자동으로 선곡해준다. 좋아하는 음악은 담아뒀다가 멜론에서 따로 구입할 수 있다.

뮤직메이트는 지난 4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5만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베타 테스터들은 SK텔레콤이 LTE 가입자에 제공하는 T프리미엄 포인트를 매월 차감하는 방식으로 뮤직메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포인트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음원 무료화에 반대하는 음악저작권 단체들과 타협점을 마련할 수 있는 장치가 될지 주목된다. SK텔레콤과 개발사인 SK플래닛은 실제 서비스 시작 후, 별다른 홍보 없이 조용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삼성 밀크 출시 후의 갈등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뮤직메이트 서비스를 체험한 결과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세련되고, 고음질의 음원이 풍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삼성과 애플이 잇따라 모바일라디오 음악 서비스를 내놓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가입자 지키기 전략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앞으로 뮤직메이트를 차별화 서비스로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뮤직메이트는 당사가입자를 대상으로만 서비스하는 것은 맞지만, SK플래닛이 개발한 서비스로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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