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에 아이폰6 효과까지..만 원대 나올듯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단말기 유통법(단통법)이후, 휴대폰 가격이 비싸졌다는 여론을 의식해 제조사와 통신회사가 나서기 시작했다.
정부가 CEO 간담회에서 출고가 인하와 요금 인하를 주문한 이유도 있지만, 24일 아이폰6에 대한 사전 구매 예약이 시작되면서 마케팅 경쟁이 불붙은 것이다. 아이폰의 출고가가 70만 원대로정해지면서, 95만7000원인 갤노트4에 보조금(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했다.
또한 SK텔레콤(017670)은 최초로 이동전화 가입비(1만 1880원, 부가가치세 포함)를 완전히 폐지했고, KT는 약정을 채우지 못하면 요금할인액에 대한 위약금을 내야 했던 것을 없애 실질적인 요금인하를 시작했다.(순액요금제 도입).
LG유플러스(032640)는 아이폰5를 가진 타사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아이폰6를 1~10만 원 사이에 살수 있는 중고폰 선(先)보상 프로그램 'O(제로)클럽'을 내놨다.
◇ 갤노트4 지원금 오르고, 출고가 내리고
시장은 전체적으로 가라 앉았지만,현재 팔리는 단말기의 40%는 갤노트4다. SK텔레콤은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고려해 갤노트4의 지원금을 최대 22만 원(기존대비 10.9만 원 상향)으로 올렸고, 갤럭시S5광대역 LTE-A, G3 Cat 6 등 5종의 최신 단말 최대 지원금도 5~8만 원 가량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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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전국 올레 매장에서 휴대폰 구매 시 최대 약 18만 원(할부 원금의 15%)까지 올레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조사 차원의 출고가 인하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LTE-A의 출고가를 69만 9600원에서 64만 4600원으로 5만 5000원 내렸고, LG전자역시 중저가 스마트폰 △G3 A(SK텔레콤 전용) △G3비트△Gx2(LG유플러스 전용) 등 3종의 출고가격을 5만 5000~ 7만 원 가량 내렸다.
제조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하면서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출고가 인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고위관계자는 "아이폰6의 예약 판매 실적을 보면서 국내 제조사들과 지원금 상향과 출고가 인하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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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공짜 폰 되나…LG유플 '만 원 대' 승부수
LG유플러스(032640)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1~10만 원대로 파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간 통신 방식 문제로 아이폰을 공급할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폰6를 무기로 시장 탈환에 나서는 것이다.
중고폰 선(先)보상 프로그램 'O(제로)클럽' 덕분이다. 대상은 아이폰 5를 쓰는 사람(경쟁사 고객)이다. 그가 LG유플 아이폰6로 옮기면 아이폰5 중고보상금(10~20만 원)에 아이폰6 지원금(15만 원 상당), 아이폰6의 18개월 뒤 중고폰 값(20~30만 원)을 미리 주는 것이다. 아이폰6의 출고가가 70만 원인 만큼, 만 원대로 아이폰6을 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18개월 뒤 아이폰6를 반납하지 않고 계속 쓴다면 가입 시 보상받은 금액(20~30만 원)에 대해 12월 간 분할해서 내야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제로 클럽을 이용하면 아이폰5 기존 고객은 아이폰6를 만 원대로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른 제조사 단말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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