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카톡·라인 中 차단은 反테러 정부 조치" 공식 확인

2014. 8. 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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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대희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 중국 먹통 사태는 테러 정보 유포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였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중국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미래부는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외국계 모바일 메신저 중 테러 관련 정보가 유통되는 일부 메신저를 차단했는데 이 가운데 카카오톡과 라인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많은 테러를 일으키는 조직들이 주로 동영상 웹사이트나 클라우딩컴퓨팅,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선동하거나 폭탄 제조 방법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과 라인과 같이 차단된 외국계 메신저는 실제로 테러 정보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Didi, Talk Box, Vower 등이라고 미래부는 밝혔다.

같은 외국계 메신저인 '와츠앱'은 테러 관련 정보가 유통된 흔적을 찾지 못해 현재 정상적으로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라며 의도적인 중국 정부의 외국 메신저 차단은 아니라는 점을 미래부는 시사했다.

미래부는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 이미 지난달 4일 중국과 협의를 시작한 뒤 최근 답변을 받았지만 외교적 문제로 공식 발표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카카오톡과 라인의 서비스 제공 차질과 중국 내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일 저녁부터 카카오톡과 라인이 중국에서 메시지 수·발신과 회원 가입 등의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먹통에 빠졌다.

이번 메신저 먹통은 미래부의 발표처럼 테러 관련 차단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의도적인 차단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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