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P칩 '엑시노스5' 미완성?
- CA용 갤럭시S4에 `엑시노스' 빠지고 퀄컴 스냅드래곤 채택
삼성전자의 자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인 `엑시노스'가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출시할 LTE-A(어드밴스드) 용 `갤럭시S4'에서도 엑시노스의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퀄컴칩이 대신 탑재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SK텔레콤의 CA(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S4에 자사 AP칩인 `엑시노스5 옥타' 대신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키로 했다. 삼성측도 CA용 갤럭시S4에는 자사 AP칩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엑시노스5옥타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갤럭시S4와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자체 AP 칩이다. CPU 코어가 8개 장착돼 있어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옥타코어 AP로 평가되며, 공개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CA 지원 통신칩을 퀄컴의 MDM9625로 굳히면서 엑시노스 칩과의 최적화 및 신뢰성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삼성의 첫 CA지원 스마트폰에서는 엑시노스가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가 퀄컴 통신 칩과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자체 AP가 높은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할수록 호환성이 떨어지고 최적화하는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력소모가 많고 발열 문제 등을 보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에 자사 AP칩인 엑시노스5 옥타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3G 스마트폰에만 엑시노스5옥타를 채택하고, LTE폰은 퀄컴 스냅드래곤600을 탑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3'출시 때도 주로 3G에는 자체AP를, LTE에는 퀄컴AP를 탑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가 해외에 공급하는 수출용 스마트폰에는 해외 이통사들의 우려를 반영해, 자체 AP 대신 퀄컴칩을 탑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나마 국내에서 엑시노스5옥타와 LTE 통신칩을 동시에 탑재한 갤럭시S4를 출시하며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하반기 출시되는 CA 지원용 갤럭시S4는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AP 칩 밴더를 꿈꾸고 출발했던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삼성전자가 상당한 물량의 AP를 공급해 왔던 애플과의 거래선도 끊기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6월3일까지 유지될까?
- 불붙는 가상화 시장…`탈 VM웨어` 수요 쟁탈전
- 트럼프, 中엔 104% 관세… "美,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친다"
- 잦아지는 정치권 발길… 커지는 은행 `상생부담`
- [美 관세대응] 자동차 산업 정책금융 15조원 확대… 전기차 보조금 지원 강화
- 송호성 기아 사장 "대중화 EV·PBV 앞세워 2030년 419만대 판매"
- 건설사 줄도산… 고개드는 `7월 위기설`
- 본선 경쟁력 있는 국민의힘 후보는 누구?
- AI가 바꾼 검색 풍경… 이젠 키워드 말고 사진 `찰칵`
- `美관세폭탄` 환율 발작… 은행권, 건전성 관리 `급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