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메신저 '조인' 사용자 100만..기대와 우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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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말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 '조인'이 금주 중으로 1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후 보름 남짓 만에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100만 돌파에 6개월이 걸린 카카오톡보다 빠른 추세다. 하지만 잦은 오류 등으로 서비스가 안착할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지난 12월 26일 출시한 조인이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조인은 SK텔레콤에서 45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고 KT에서 26만건, LG유플러스 10만건 등 총 8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출시 후 보름이 지난 점을 감안하면 매일 5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인 가입자가 예상보다 빨리 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1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2010년과 현재의 스마트폰 사용자 기반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조인 사용자 증가세는 눈에 띈다는 것이 이동통신사들의 설명이다.

조인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SK텔레콤은 다운로드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서버 증설 등의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오는 2월 15일부터 기존의 메신저 올레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출시 후 1년 반이 지났지만 13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그친 올레톡을 접고 조인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도 다양한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조인이 메신저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동통신사들의 기대와 달리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서비스의 잦은 오류가 문제다. 대용량 파일 공유는 고사하고 문자 전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출시 당시 이통사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기존 메신저 앱과 비교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던 것이 무색해졌다. 신규 출시 단말기에 조인을 미리 탑재해 가입자를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도 이통사들의 순차 영업정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초기에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조인의 100만 사용자 돌파는 의미 있는 수치지만 카카오톡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돌아서게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안정에 이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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