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전자도 투자 속도 확 줄었다

입력 2012. 11. 19. 17:39 수정 2012. 11. 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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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겨우 절반 집행

LG전자가 올해 3분기까지 시설투자 목표액의 54%만 집행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시설투자를 축소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집행된 시설투자 금액은 총 1조1280억원에 그쳤다. 올해 투자목표액(2조872억원)의 54%에 불과하다.

분기별로는 1분기(3402억원)와 2분기(3376억원)에 이어 3분기 4502억원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실제 투자액이 2조원을 넘길 지 관심이다.

LG전자는 작년에도 2조5400억원의 투자 목표를 설정했다가 다소 낮은 2조2610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LG전자 사업부별로는 LCD TVㆍ모니터 사업부(HE)와 에어컨(AE) 사업부 투자 실적이 적었다.

3분기까지 투자집행률을 보면 기계장치 생산능력을 향상하려던 HE사업부와 AE사업부가 각각 46.5%, 29.2%로 저조했다. 본사 차원의 신모델 연구개발 투자 집행률도 58%에 그쳤다.

LG전자는 "예상 투자액은 향후 기업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경기가 나쁘기에 다소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ITㆍ전자업계의 전반적인 투자 위축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연구개발에 과감한 적기 투자를 강조하지만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도 경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불황에 대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도 올해 4조원가량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집행 여부가 관심이다. LG화학은 2조원 시설투자 목표 중 올해 3분기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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