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폰' 나오기도 전에..벌써부터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모바일 플랫폼 `타이젠`의 내년 초 공식 발표를 앞두고, 기존 바다 운영체제(OS)를 타이젠OS로 통합할 방침이다. 바다OS의 생태계를 고스란히 타이젠OS로 옮겨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모바일 플랫폼 독자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타이젠 정식 버전을 론칭하면서 기존 바다OS의 사용자들이 타이젠OS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바다OS 단말 사용자들을 타이젠OS로 업그레이드, 자연스럽게 양 OS를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타이젠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내부 조직을 타이젠 중심으로 개편한바 있으나, 기존 바다OS 사용자에 대한 향후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타이젠OS를 탑재한 단말기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OS와 동일하게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OS로, 리눅스 재단의 후원 하에 타이젠 연합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바다OS 사용자들이 타이젠OS로 옮겨갈 길이 열리면서, 내년 타이젠OS의 확산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 2011년 11월 업그레이드 버전을 론칭한 바다OS는 전체 OS 시장에서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의 독주로 타 OS 진영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작지만 강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Gartner)의 자료에 따르면, 바다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3분기 2.2%에서 2012년 3분기 3.0%로 상승했다.
한편, 이같은 내용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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