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봤어? "삼성은 사원증도 달라~"

입력 2012. 4. 22. 18:11 수정 2012. 4.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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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 직원들이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그 대신 휴대폰으로 사원임을 입증하고 출입문을 통과하는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삼성전자가 임직원용 출입증을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 내장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미래형 신분증으로 각광받는 `모바일 ID`를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기로 한 혁신적인 조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사옥·수원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7월 모바일 ID로 교체한다. 두 사업장의 인원은 4만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10만353명(2011년 기준)의 40%에 해당한다. 다른 사업장에도 연내 적용하고 계열사로도 확대할 전망이다.

이 모바일 ID 시스템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구축됐다. 휴대폰 단말기에 기본 탑재된 NFC 기능이 아니라 NFC 기능이 들어간 유심을 기반으로 해 갤럭시S 등 비교적 구형이나 중저가형 스마트폰, 피처폰 사용자에도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이 기술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모바일 유심 내장형 NFC 기술을 발표했다.

모바일 ID로 얻는 효과는 당장 비용 절감이다. 소프트웨어 기술로 유심 내 개인 정보를 넣기만 하면 돼 신규 발급 시에도 물리적 생산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소속 사업부가 바뀌어도 새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변경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더 큰 효과가 보안 강화다. 플라스틱 카드 형태 출입증은 분실 시 카드 내부 입력 개인정보나 출입증 구조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모바일 ID는 단말기 분실 시 타인이 정보를 조회할 수 없도록 원격조종해 단말기를 잠그는 기능도 있다 따로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편리함도 더해진다.

임직원 신분 확인·출입 시스템은 온라인 정보보호와 함께 각 기업 `보안 1순위`다. 삼성전자처럼 제품 정보가 새나가는 일에 극도로 민감한 기업은 출입 통제기술 정보도 핵심 보안 대상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ID를 도입하면서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모바일 사원증과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연계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이면서 원가를 절감하는 내부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시범 도입으로 시장을 선점할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원증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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