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15만원 싸게 판다고 광고했는데..고객반응 '싸늘'한 까닭은?

2012. 4. 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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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야심차게 시작한 중고폰 사업이 신통치 않다. 시행된 지 한 달 가량이 됐지만 시중에는 중고폰을 찾는 사람이 적어 유통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달 22일부터 전국 250여개 올레매장에서 아이폰4와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16종을 중고로 사고팔 수 있는 '올레 그린폰' 사업을 시작했다. 시장 활성화와 고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였다.

올레 매장에서 파는 아이폰4는 주요 부품을 교체해 재생산한 '리매뉴팩처폰'으로 KT는 향후 아이폰3G와 스마트폰15종도 사들여 다양한 중고 휴대전화를 선보이는 방식이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알뜰하게 살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회사 측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중고 아이폰4(리매뉴팩쳐폰)'의 판매실적은 미미한 편이었다.

22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점 관계자는 "한달 동안 아이폰4는 현재까지 1대만 판매됐다"며 "시중 판매가와 금액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고객호응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가 제공되지만 직판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주 고객층인 20~30대 초·중반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올레매장에서 리매뉴팩처폰으로 아이폰4를 구입할 경우 구매가격은 65만4000원이다. 시중 판매가는 81만원으로 금액 차는 15만6000원이다. 이를 할부로 환산하면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KT측이 추가로 공급한다고 발표한 아이폰3G와 스마트폰15종도 아직 판매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아이폰4만 판매되고 있었다.

일반 휴대전화는 어떨까. 현재까지 올레그린폰 제도를 이용해 피처폰을 구입한 주 고객은 40~50대 중년층 혹은 단기 사용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단기체류자는 기존에 쓰던 제품이 국내 사용이 어렵거나 핸드폰을 분실한 경우에 올레그린폰을 사용했다. 기기변경을 원하지만 약정이 걸려있는 경우 정도만 중고 휴대전화를 구입한다는 설명이다.

KT 직영대리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금까지 매입문의는 없었고 중고폰을 구입하고자 하루 평균 1~2명이 방문했다"며 "요금면에서 신규상품과의 차별성이 없으면 중고폰 시장은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 그린폰' 서비스를 이용, 일반 휴대전화를 구입할 시 가격은 최저 3만원에서 최대 15만원 까지다. KT의 중고휴대전화 매입과 관련해선 현금보상이 아닌 기기 변경시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매입보상가는 단말기 상태를 기준으로 A등급(양호)과 B등급(파손)으로 나뉜다. 상태가 양호한 아이폰3G의 경우 용량에 따라 5만원(8G)부터 10만원(16G), 12만원(32G)까지 받을 수 있다.

아이폰4는 13만원(8G)에서 19만원(16G), 21만원(32G)까지다. B등급은 모델에 관계없이 모두 2만원이다. 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A등급은 3만원, B등급은 1만원이다.

KT 올레스퀘어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팔기 위해 방문한 고객은 1달 동안 약 10~20명 정도"라며 "매입물품으로 아이폰3G와 구형 단말기는 들어왔지만 아이폰4는 가격문의만 하고 반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말했다.

한편 KT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중고폰사업을 시작한 SK텔레콤도 매입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 물량 맞추기도 힘든데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고 털어놨다. SK텔레콤은 KT와 달리 온라인을 통해서만 중고폰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1달 평균 매입량은 약 4만대다.

SKT의 'T에코폰'서비스는 고객의 휴대전화를 매입할 때 즉석 감정이 아닌 온라인 접수를 거쳐 전문감정사의 평가를 받는다. 보상가를 정하는데 1~2주의 장시간이 걸려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불만을 받아왔다. 이에 SK텔레콤은 빠른 시일 내 전국 2000여 매장 직원들에게 즉석감정 교육을 완료한후 오프라인에서도 중고폰 매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제품감정이 6등급으로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다는 점과 보상가가 고정되어 있지않고 제품 출고시기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점이 고객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기에 약점으로 작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를 들어 갤럭시S의 지난 1월 평균 가격이 15만원이었다면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떨어졌을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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