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2012년을 여는 애플의 첫 야심작은 아이패드3나 iTV(애플TV)가 아니라 디지털 교과서가 될 전망이다. 교과서는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바꾸고 싶어하던 3가지'중 하나였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주 뉴욕에서 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디어 초청장을 통해 오는 19일 오전 10시 뉴욕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교육 발표회(education announcement)'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 초 아이패드3나 iTV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올해 애플의 첫 발표는 교육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행사 예정지인 구겐하임 박물관은 과거 애플이 뉴스코프와 함께 `더 데일리'를 발표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이번 행사가 아이북과 연관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씽스디지털은 "강연과 수업, 기타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이튠스U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매체는 애플이 이날 아이패드상의 교과서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목되는 점은 애플의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바꾸고 싶어했던 세가지중 하나가 바로 교과서였다는 점이다.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전기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재창조하고 싶은 세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텔레비전과 교과서, 사진이었다. IT 업계에서는 실제로 그가 죽기 전까지 이러한 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교육 콘텐츠 사업에 진출할 경우 그동안 시범적으로 이루어지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학 등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강의실에 도입해 왔다. 하지만 기존 인쇄물을 단순히 디지털 포맷으로 전환하는 등 불충분한 콘텐츠가 디지털 교과서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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