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공짜폰 등장, 출혈경쟁 본격화 되나

안석현 기자 2011. 11. 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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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을 표방하며 출시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본격 판매 한 달 만에 사실상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3세대(3G) 대비 비싼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LTE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한 것도 스마트폰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이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비즈가 20~21일 서울시내 및 경기도 휴대폰 대리점 10곳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결과, 100만원 가까운 LTE 스마트폰 가격은 0원~9만6000원으로(2년약정·62요금제) 대부분 10만원 이하였다.

특히 LTE에 사운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에서 LG전자(066570)LTE폰을 살 경우 가격이 가장 쌌다. 경기도 내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2년 약정에 기본료 월 6만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LG전자 '옵티머스 LTE' 기기가격이 마이너스 7200원이었다. 기기값이 '공짜'임은 물론 기본료마저 매달 300원씩 깎아준다. 옵티머스 LTE의 출고가가 89만9800원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부가서비스로 '폰케어(월 2500원)'·'스마트팩(월 4500원)' 2개를 꼭 사용해야 하지만 3개월 뒤에 해지해도 된다.

서울 시내 또 다른 LG유플러스 매장에서는 2년약정·6만2000원 기본료로 가입하면 매월 기기값 300원에 옵티머스 LTE를 살 수 있었다. 이 매장에서는 가입비·유심값·채권료 모두 면제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부가서비스도 없었다.

또 다른 LTE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에서는 LG유플러스 보다는 가격이 약간 높았지만 역시 기기값이 10만원을 넘지 않았다. 2년 약정에 삼성전자(005930)'갤럭시S2 LTE'를 살 경우 매월 4000원씩 2년간 9만6000원이면 개통이 가능했다. 갤럭시S2 LTE 출고가는 85만8000원이다.

출시 한 달 밖에 안된 LTE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내려 앉은 것은 제조사·이통사들이 LTE 저변 확대를 위해 장려금·보조금을 쏟아붇고 있기 때문이다. 장려금은 삼성전자·LG전자 같은 제조사가, 보조금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이통사가 각각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금액이다.

조선비즈가 조사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이통사 보조금으로만 매달 1만9800원씩, 2년간 47만5200원을 깎아주겠다는 곳도 있었다. 여기에 제조사 장려금, 각종 명목의 특별할인까지 더하면 공짜폰 내지는 '마이너스폰' 가입도 가능하다.

이처럼 이통사·제조사들이 LTE 스마트폰에 엄청난 보조금·장려금을 지급하자 기대를 모았던 애플 아이폰4S의 판매량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KT·SK텔레콤은 예약판매로 총 30만명의 아이폰4S 가입자를 받았으나 실제 개통 건수는 15만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중걸 로아그룹 책임연구원은 "4G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고, 기본료도 3G보다 비싸 이통사에게 크게 유리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줘서라도 4G로 가입자를 이동시키려 한다"며 "최근 국내서 아이폰4S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4G 보조금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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