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TE폰 '차지' 최초로 써보니..

박지성 2011. 5. 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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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속도 끊김없는 동영상..대용량 게임도 거뜬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첫 LTE 스마트폰 `차지`를 사용해본 결과, 혁신을 위한 조건은 충분히 갖춰, 향후 통신 서비스들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타임스가 10~13일까지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 예정인 차지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LTE 상용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초로 사용해 본 결과, LTE 네트워크의 우수성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혁신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LTE 스마트폰은 그동안 와이파이에서는 가능하고, 3G에서는 불가능했던 대부분의 서비스들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버라이즌이 미국에서 지난해말부터 서비스중인 LTE 이동통신은 50Mbps의 전송속도다. 이론상 100Mbps인 와이파이와 비교할 때 절반 정도의 속도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대부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으로, 그동안 와이파이에서만 가능하던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대용량 멀티플레이어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줄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차지는 갤럭시S2와 같은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데 최적화했다. 차지로 유튜브에서 HD로 분류되는 480P(픽셀)급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한 결과 와이파이와 비교해 전혀 끊김이 없었다. 이동통신사로서는 현재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호핀과 같은 영상 서비스는 물론 고화질 실시간 IPTV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지는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운영체제를 탑재했는데, 복잡한 설정을 통해 사용해야하는 모바일 핫스팟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으로 따로 마련해놓은 점은 인상적이다. 이 기능을 켜면 차지가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기능(테더링)을 하게된다. 3G 스마트폰의 경우 테더링을 이용할 때 기본적인 웹페이지 확인 정도만 가능했으나, LTE 핫스팟을 이용하니 웹페이지에 첨부된 플래시광고나 영상도 끊김 없이 확인 가능하다.

이 기능은 유선랜과 연결되지 않은 와이파이 공유기를 하나 가지고 다니는 셈으로,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무제한에 대한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3G 스마트폰의 경우 일부 헤비 유저들이 가정용 유선인터넷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속도의 제약이 심해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LTE를 이용하면 영상은 물론 대용량 웹하드 서비스 등도 가능해 가정용 유선인터넷의 기반이 흔들리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들었다. LTE 시대에는 이통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비스 가입문제로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긴 힘들었으나 mVoIP 서비스 역시 LTE 스마트폰에서는 보다 완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행하는 스카이프와 바이버 앱들의 경우 3G망에서는 끊김 현상 때문에 통화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와이파이급의 속도를 제공하는 LTE에서는 끊김 없는 통화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향후 별도의 음성(서킷)망 대신 데이터(패킷)망만으로 데이터와 음성통신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데, LTE의 속도는 이를 실현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LTE 네트워크는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게임과 같은 고도로 복잡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스마트폰 서비스의 지평을 한 단계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버라이즌 LTE생태계 개발담당 브라이언 히긴스 총괄이사는 "LTE는 전송속도 향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의 가치를 뛰어넘는 다양한 생태계와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미국)=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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