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다OS 안드로이드처럼 개방

2011. 1. 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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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bada)'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처럼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오픈 플랫폼 전략을 채택해 바다 생태계를 최대한 키우겠다는 의도다.

안드로이드폰(구글)과 아이폰(iOS)에 이은 제3의 운영체제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두 번째 바다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웨이브2가 지난달 31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첫 출시됐다. 바다 전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 OS를 활용한 스마트기기를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조만간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다 OS를 탑재한 바다폰을 삼성전자 외에 팬택과 같은 국내 업체나 외국계 휴대폰 제조업체가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바다폰=삼성전자'라는 공식을 깨는 셈이다.

실제로 팬택이 바다 OS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개발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고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지난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서 "바다 OS를 쓰려는 기업이 있으면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해 바다 OS의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개방정책이 구체화된다면 바다폰 생산 저변이 확대되고 바다 전용 앱도 더욱 늘어나 바다 OS를 중심으로 한 에코 시스템이 형성될 수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는 "바다 OS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삼성이 특화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며 "삼성만의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시한 바다폰 웨이브2는 77만원의 출고가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3.7인치 슈퍼클리어 LCD에 1㎓ 프로세서, 500만화소 카메라, 지상파DMB, 바다의 최신 1.2버전을 탑재했다. 웨이브2의 전국 배급은 설 연휴 직후가 될 전망이다.

웨이브2는 지난해 5월 프랑스ㆍ독일 등에서 선보인 최초의 바다폰 '웨이브'의 후속 기종으로 지난해 11월 영국 등에 먼저 출시됐다. 웨이브폰은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전용 앱스토어인 삼성앱스에 '삼성TV' '폰꾸미기' '티키맵스(내비게이션)' 등 유ㆍ무료 바다 앱 100여 종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공개한 바다용 앱은 삼성앱스에서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게 한 점이 다르다. 바다 OS가 정착되면 삼성전자도 애플과 같이 각 지역의 이동통신사에 크게 예속되지 않고 휴대폰을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앱 개발자들을 위한 삼성개발자포럼을 활성화하고 개발자를 위한 각종 지원을 공개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국내외에 바다 개발자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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