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국내 출고가 100만∼120만원

홍석희 입력 2010. 10. 13. 17:46 수정 2010. 10.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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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대항마' 갤럭시탭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출시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패드도 오는 11월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두 제품의 1차 승부는 '가격'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출시된 갤럭시탭의 출고 가격은 110만∼120만원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한국 돈으로 약 121만원에 개통되지 않은 갤럭시탭이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와 독일에서도 110만원대다.

갤럭시탭의 국내 출고 가격도 이변이 없는 한 100만원에서 12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과의 보조금 협상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나느냐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이 구입할 때 지불해야 하는 액수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통신사 T모바일사는 월 60달러 요금제에 2년 가입할 경우 소비자가 지불하는 단말기 가격은 45만원이다. 스프린트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갤럭시탭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4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탭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2개 통신사인 버라이즌, AT & T와는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글로벌 이동통신사 O2, 보다폰, 텔레포니카, 오렌지 등과도 갤럭시탭 출시 가격과 관련한 보조금 협상을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다.

삼성전자가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탭을 출시하려는 것은 갤럭시탭에 3세대(3G) 망을 통한 통화기능이 기본 탑재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통화기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경쟁제품 대비 차별적 우위점이 바로 통화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이패드에 없는 카메라가 전면과 뒷면에 두개가 탑재돼 기본 단말기 가격이 아이패드에 비해 약 20만∼30만원가량 비싸다는 점도 통신사 보조금 협조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갤럭시탭과 저장용량이 같은 아이패드 16기가바이트(GB) '3G+무선랜' 제품 가격은 80만원 초반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갤럭시탭에 실릴 보조금 규모를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규모의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SK텔레콤은 휴대폰 수준의 월 요금(올인원 신규가입 등)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보조금을 싣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보조금 협상 갈등으로 14일 예정됐던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행사가 연기된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태블릿PC에 대한 보조금 규제를 두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단말기 한대당 최대 27만원이라는 보조금 제한을 두고 있지만 태블릿PC는 시장초기인 점 등을 고려, 별도의 규제는 두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합리적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며 "태블릿PC는 필수품이 아니라 보조기기여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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