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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도 아이폰·넥서스원을 쓸 수 있고 KT 가입자도 갤럭시를 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서로 상대방 회사 가입자들이 휴대폰의 범용가입자인증 칩(USIM)을 별도 신청절차 없이 자유롭게 옮겨 가입하지 않은 이동통신사의 전용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30일부터 USIM 이동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SK텔레콤 가입자가 KT 전용 휴대폰을 쓰거나 KT 가입자가 SK텔레콤 휴대폰을 쓰려고 USIM 이동을 하려면 사전에 휴대폰이나 고객센터에서 이용신청을 해야 해 번거로웠다.

더 편리해진 USIM 이동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다른 회사 휴대폰에 USIM을 꽂은 뒤 약 1분 후 휴대폰 전원을 한번 껐다 켜기만 하면 된다. 전원을 껐다 켜는 이유는 양사 간 단말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절차도 최초 1회만 하면 된다.

그러나 USIM 이동을 이용해 가입하지 않은 이동통신사의 전용 휴대폰을 쓰려면 휴대폰 보조금 없이 휴대폰 값을 전액 부담하면서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약정할인 같은 장기간 서비스 이용계약을 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SK텔레콤과 KT는 "USIM 이동을 이용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회사 전용 휴대폰을 쓸 때 경제적 부담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USIM 이동은 다른 회사의 전용 휴대폰을 쓸 때보다는 장롱폰을 활용하거나 가족 및 친구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재활용하는 등 특수한 경우에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 U+는 SK텔레콤이나 KT의 3세대 이동통신망과 기술방식이 달라 USIM 이동서비스로 휴대폰을 바꿔 쓸 수 없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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