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폰 소셜허브 기능 빠져

2010. 6. 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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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폰 갤럭시S와 웨이브의 국내모델에 핵심 SNS(소셜네트워크) 기능이 빠진 채 출시된다. 국내 모델은 출시가도 90만원 안팎으로 해외 모델보다 훨씬 비싸다. 심지어 갤럭시S는 해외에서 아이폰 기존 모델인 3GS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만 유독 '찬밥' 취급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웨이브의 국내 모델에는 삼성이 자랑하는 '소셜허브' SNS 소프트웨어가 빠진 채 출시된다. 대신 이들 제품에는 국내 1위 포털사업자 NHN의 SNS인 '미투데이'가 기본 탑재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포털 사업자, 이동통신 사업자와 공생하기 위해 갤럭시S와 웨이브 국내 모델에 소셜허브를 탑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HN 관계자는 "갤럭시S에 미투데이, 네이버 지도, 윙버스 서울맛집, 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가 모두 기본으로 들어간다"고 확인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스 등 국내 주요 포털들은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스마트폰 SNS 탑재에 필사적이다. SNS 등 휴대폰의 모든 기능 탑재 여부는 제조사와 이통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갤럭시S도 삼성-SK텔레콤 양사가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7개월간 긴밀히 협의해 모든 재원과 기능을 점검했다. 그런데 개발 완료된 자사 SNS를 버리고 NHN의 SNS를 탑재한 데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관측이다.

소셜허브는 특히 삼성 갤럭시S와 웨이브에서 가장 돋보이는 소프트웨어다. 외신과 해외 IT 전문블로그들은 소셜허브를 스마트폰에 탑재된 SNS 가운데 가장 잘 만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왜 한국 기자들은 하드웨어 제원 비교나 하고 소셜허브에 대해서는 아무도 쓰지 않느냐"고 할 정도로 '숨은 진주'다. 소셜허브는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친구에 대해 '인포(Info)' '히스토리(History)' '액티비티즈(Activities)' '미디어(Media)' 등 4가지로 구분한다.

인포에는 친구의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메신저 상태 등 기본 정보가 담긴다. 히스토리에 들어가면 이 친구와의 통화내역, 문자, 이메일 정보를 볼 수 있다. 액티비티즈는 친구의 SNS나 블로그에 업데이트가 있는지 여부만 간단히 표시한다. 미디어는 친구 SNS에 올라온 새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상세히 보여준다. 손가락 터치 하나로 모두 가능하다.

국내 소비자에게 소셜허브 기능이 되지 않는것은 모토롤라의 '모토블러'와 소니에릭슨의 '타임스케이프' SNS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에 동시 서비스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LG전자도 NHN과 제휴해 네이버 검색창, 미투데이 등을 자사 옵티머스 시리즈에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모델에만 높은 가격이 적용되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해외 이통사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영국 보다폰이 판매 중인 갤럭시S 16GB 제품은 월 35파운드(약 6만3000원)의 이용료에 2년 약정 조건이면 공짜다.

반면 아이폰3GS(16GB)를 무료로 받으려면 갤럭시S에 비해 월 정액요금이 10파운드 비싼 월 45파운드(약 8만1000원)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의 국내 가격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고, 영국 보다폰은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등 이통사가 애쓴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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