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FMS가입자 40만 돌파

2009. 12.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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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유ㆍ무선 대체(FMSㆍ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인 티존(T-Zone) 가입자가 한 달 보름여 만에 40만명을 넘어서면서 통화료를 줄이는 새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KT가 지난 10월 22일 선보인 유ㆍ무선 융합(FMCㆍ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와 함께 이통시장 요금 경쟁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FMS는 고객이 정한 할인지역 안에서 휴대전화를 쓸 때는 값싼 인터넷전화 통화료가 적용되는 서비스로 SK텔레콤은 지난달 9일 이를 선보였다.

휴대전화 통화료는 10초당 18원이지만 이 서비스를 선택하면 할인지역 안에서 10초당 13원(휴대전화→휴대전화)이 적용되며 '휴대전화→유선 혹은 인터넷전화'는 3분당 39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루 평균 9300명이 넘는 신규 고객이 가입하면서 27일 4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증가 추세가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집이나 사무실 등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의 반경 25m는 할인 요금을 적용해 주는 FMS를 지난달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고객이 월 2000원을 내야 하지만 월평균 5300원의 할인 혜택(2009년 11월 기준)을 받아 3300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FMS 가입자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360분으로 SK텔레콤 고객 평균(207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지역 안에서는 요금 부담이 한결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용자 중 51%는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나 SK텔레콤 전체 고객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40%)보다 높았다. 요금에 민감한 젊은 직장인과 주부층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중 81%가 할인지역을 집으로 택했고 19%는 근무지를 선택했다.

SK텔레콤 측은 휴대전화 통화량이 많고 사무실이나 집 등 특정 범위에서 휴대전화를 주로 쓰는 사람에게 FMS가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할인지역 안에서는 인터넷전화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선전화 수요를 대체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FMS 가입자들의 궁금증은 '내가 과연 할인지역 안에서 통화하고 있나' 하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풀기 위해 할인지역 이탈 여부를 알려주는 '알리미 기능'을 내년 2월 중 제공할 방침이다.

이동통신업계는 SK텔레콤의 FMS 서비스가 KT를 주축으로 한 FMC 서비스와 어떤 경쟁 양상을 벌일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가입자 수로는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하순 출시된 KT FMC의 가입자는 2만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전화 기능을 융합한 FMC가 빨리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와이파이(WiFiㆍ무선랜)가 탑재된 단말기로 교체해야 FMC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KT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옴니아팝' 등 세 종류에 불과하다.

이에 KT 측은 내년 중 선보일 50종의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10종, 일반폰 10종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FMC 가입 폭을 넓힐 방침이다. 우성주 KT 부장은 "FMC는 무선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에 유리하다"며 "와이파이를 이용해 통화료와 데이터 요금을 덜 수 있어 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 시장이 커지는 최근 추세에 맞다"고 설명했다. 반면 FMS의 요금 할인은 음성 통화에만 국한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FMS와 FMC가 공존하는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용 어>

FMS = 유ㆍ무선 대체의 약자. 사용자가 정한 할인지역에서 이동전화 통화시 인터넷전화 기본료 수준의 월정액과 통화료가 적용된다.

FMC : 유ㆍ무선 융합의 약자. 하나의 단말기로 집전화, 이동전화, 무선인터넷과 부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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