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앱스토어 시장 선점경쟁 '후끈'

박지희기자 2009. 12. 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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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성장세 업고 향후 1조원대 시장 예상SKT, T스토어로 '선두'.. KT도 "콘텐츠 확대"

"앱스토어 시장을 선점하라."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용 응용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는 앱스토어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구축한 일종의 '프로그램 다운로드 시장'이다.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은 게임이나 영화, 어학 프로그램을 즐기려면 이에 맞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이를 유·무료로 구입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앱스토어다.

최근 스마트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들 응용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오픈 마켓 방문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앱스토어 시장이 향후 1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업계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앱스토어 구축과 확장에 가장 앞서있다.SK텔레콤은 9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애플리케이션 판매시장인 'T스토어(www.tstore.co.kr)'를 내놨다.

T스토어는 스마트폰 전용의 다른 앱스토어들과 달리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지만 전체 고객의 95%가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다.

21일부터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게 해 데이터통화료 부담도 크게 줄였다. 덕분에 T스토어는 나온 지 3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유·무료 프로그램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12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다.

SKT는 내년에 15종류의 스마트폰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실은 스마트폰도 포함돼 있다. 이럴 경우 T스토어 이용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단말기 OS 종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표준 플랫폼(SKAF)을 자체 개발했다. OS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돼 개발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SKT는 콘텐츠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정을 마치고 콘텐츠 개발업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T스토어 개발 프로그래밍 산학 협력 과정'도 추진한다.

SKT 이수혁 NI사업본부장은 "T스토어로 스마트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OS 개발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T스토어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를 내놓고 요금체계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도 이달 초 쇼 앱스토어를 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쇼옴니아' 1종에 그치고 있는데다 콘텐츠가 700여종으로 다양하지 못해 이용자 수가 많지는 않다.

KT 관계자는 "초기 단계라 이용자가 많지 않지만 무료 개방된 네스팟존(와이파이망)의 장점을 살려 앱스토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새로운 앱스토어를 추가하기보다는 콘텐츠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없고 3G(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오즈(OZ)와 연동해 유선 인터넷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 박지희기자 violet@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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