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굴욕

2009. 12. 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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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미국에서 일 주일새 두 번이나 이메일 송수신이 중단돼 체면을 구겼다.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에 이어 23일 또 다시 미 전역에서 이메일 송수신이 안되는 '먹통' 사태가 빚어졌다. AP는 이번 사태로 북미는 물론 남미지역 이용자들이 이메일은 물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접속도 안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서비스 결함으로 블랙베리폰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자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이 고객들에게 즉각 사과했다.

캐나다업체인 RIM은 성명에서 "이번 사고는 최근 배포한 블랙베리 메신저 소프트웨어 2개 버전에 결함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 블랙베리 메신저를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통신두절 사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함께 '2강(强)체제'를 굳혀온 블랙베리 명성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해 2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768만대가 팔렸으며 전세계 가입자수가 3600만명에 달했다. 블랙베리는 또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21%로 노키아(3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내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에 비해 50∼60% 늘어난 2억7000만∼2억8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 '옴니아2'등 경쟁업체가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블랙베리는 세계 2위 업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서비스 품질개선과 '고장없는' 첨단 제품 생산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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