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키운 KT·SKT·LGT 샅바싸움 '채비'

신혜선 기자 2009. 12. 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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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혜선기자][[아듀!2009] ①통신서비스=초당요금제 도입·아이폰 시판에 '후끈']

2009년 통신서비스 시장은 '합병' 이슈로 뜨겁게 달궈진 한해다. 올 6월 1일자로 KT와 KTF가 합병한데 이어, 최근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3사에 대한 합병도 승인됐다. SK텔레콤도 2010년도 인사에서 내부 기업사업부문장에게 유선사업의 SK브로드밴드 CEO직을 겸직토록 하는 등 '협력고리'를 다질 분위기다.

이에 따라 통신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유·무선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통신3강'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종합 통신3강 구도로 새판짜기에 나선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은 유선과 무선의 융합서비스를 넘어 통신과 방송, 통신과 다른 업종간의 이종융합으로 영역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방위 융합서비스를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KT의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통합)와 SK텔레콤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유무선대체) 개념이 등장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두 회사는 각기 다른 유·무선 통합전략으로 개인과 가정, 기업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KT의 FMC는 휴대폰 하나로 070 인터넷전화(VoIP)와 3세대 이동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의 FMS는 고객이 지정한 지역에서 인터넷전화의 기본료와 통화료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상반기는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에만 9486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등 KT와 LG텔레콤을 포함한 이동통신3사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2조2000억원대에 달했다. 이는 매출액의 35~41%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러나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이통3사들은 하반기들어 '자정선언'을 하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하반기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하면서 이통사들은 또다시 요금인하 압박에 시달렸고, 마침내 각 사들은 새로운 형태의 요금인하 대응방안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응방안은 SK텔레콤이 '1초당 과금제' 도입을 선언한 점이다. SK텔레콤은 10초당 과금제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내년 3월부터 초당 과금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시내와 시내전화 구분없는 단일요금제를 내놨다.

무엇보다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2009년도 최고의 아이템은 '아이폰'이었던 것으로 귀결된다. KT는 지난 11월 28일부터 애플의 3세대 휴대폰 '아이폰'을 국내 첫 시판하기 시작했지만, 아이폰에 대한 구매열기는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끌어올랐다. 그 덕분에 아이폰은 출시 열흘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폰'에 대한 열기는 고스란히 '무선인터넷'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아이폰의 대항마로 '옴니아2'를 파격할인가에 공급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갑작스레 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무선인터넷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애플 등이 개설한 애플리케이션 온라인장터 '앱스토어'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프로그램이 업로드되고 있을 정도다.

스마트폰을 관문으로 열리기 시작한 무선인터넷 시장을 향해 달려가는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결합된 기업용 시장에서 통신3사가 각기 어떤 전략으로 2010년 시장주도권을 장악하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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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기자 shinh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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