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항마 안드로이드폰 내달 나온다

2009. 12. 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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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 대항마인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국내에 출시한다. 국내에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휴대폰 주류 OS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첫 번째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는 SK텔레콤이 주도권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모토롤라 'XT720' 모델을 다음달 말께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모토롤라가 아이폰 대항마로 북미 시장에 내놓은 인기 모델 '드로이드'가 국내에 출시된다는 설이 유력했지만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쿼티(QWERTY) 자판을 장착한 드로이드가 국내 취향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쿼티 자판을 장착해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국내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T720'은 3.7인치 풀터치폰으로 8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XT720은 모토롤라가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제품으로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 출시되는 XT720은 엔터테인먼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기능을 특화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XT720 국내 출시는 SK텔레콤과 모토롤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경쟁사인 KT가 아이폰을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방향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아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토롤라는 최근 몇 년간 부진을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과 LG를 제치고 첫 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안드로이드폰 출시 계획이 늦어지자 SK텔레콤이 신속한 국내 출시가 가능한 모토롤라 제품을 첫 번째 모델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 15종 중 12~14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에 주력하는 SK텔레콤과 달리 KT는 내년 스마트폰 20여 종 중 최소 6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내년에 안드로이드폰 2~3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은 SK텔레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작년 전 세계 스마트폰 OS 중 점유율 0.5%를 차지했던 안드로이드는 2013년 점유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노키아 심비안에 이어 부동의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년 전 세계 주력 휴대폰 OS는 안드로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위주로 전략을 짠 것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삼성은 내년 국내외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40여 종 가운데 상당수를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도 내년 스마트폰 20여 종의 절반을 안드로이드폰에 할애할 예정이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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