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마트폰으로 '제2 인터넷붐' 조성

송정렬 기자 2009. 12. 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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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새 휴대폰 24% 스마트폰으로…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등 지원] [방통위 업무보고]

정부가 내년부터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보급에 적극 나선다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제2 인터넷붐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스마트폰 확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이동통신사업자의 호응에 힘입어 연간 200만대를 넘어, 전체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기폭제

방통위는 스마트폰 확산을 위해 내년부터 와이브로망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무선랜(와이파이) 이용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등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또 내년에 무선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 기준으로 올해 14%에서 내년 24%까지 확대키로 했다. 내년에 신규 출시되는 휴대폰 4대 중 1대꼴로 스마트폰이 나오는 셈이다.

올해 이통3사가 신규 출시한 휴대폰수는 총 106종이며, 이 중 스마트폰은 SK텔레콤 7종, KT 6종, LG텔레콤 2종 등 총 15종에 달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약 128만명으로 전체 이통가입자의 2.7% 수준을 차지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확산을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기폭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PC와 같이 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처리, 실시간 교통정보, 전자책, 모바일 뱅킹, 검색 등 다양한 데이터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 구글 노키아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무선인터넷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스마트폰과 무선콘텐츠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추세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스마트폰 확산은 기존 음성 중심의 이동통신서비스를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통사 중심의 폐쇄형 콘텐츠 유통구조를 개방형 구조로 변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음성 위주의 저용량 네트워크도 올-IP기반의 광대역 네트워크로 빠르게 진화할 전망이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전용요금제,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등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무선데이터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콘텐츠 직거래 장터 활성화와 공정한 콘텐츠 수익배분 환경조성 등 정책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망에 대한 통신사의 투자확대도 유도키로 했다.

◇이통사·제조사도 스마트폰에 올인

이통사들도 포화된 음성시장을 벗어나 데이터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폰 비중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출시예정인 약 55종의 휴대폰 중에서 15~16종을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KT도 전체 40여종 중에서 10종을 스마트폰을 출시함으로써 유무선통합(FMC) 서비스 확산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20여종의 휴대폰을 시판하는 LG텔레콤도 내년에 5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도 내년에 스마트폰사업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0여종에 비해 두배 가량인 40여종의 스마트폰을 내년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사업부를 신설한 LG전자도 올해 10종에 비해 대폭 늘어난 20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더구나 연말부터 시작된 애플 아이폰 바람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노키아 등 다른 외산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약 50만대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내년에 200만대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과 옴니아의 대결구도에 힘입어 연말에만 3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이 팔려나갔다"며 "스마트폰 출시 비중이 판매량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현 추세라면 내년 스마트폰 판매규모도 전체 시장의 10% 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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