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원'시장 안착할까

조성훈 2009. 12. 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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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직접 판매 승부수.. 보조금 문제 해결이 관건

휴대폰 시장 진입의사를 부인해왔던 구글이 직접 제작한 첫 스마트폰 `넥서스원'(Nexus One)을 출시키로 한 가운데, 이 제품 출시가 향후 휴대폰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최근 보도를 통해 구글이 내년 초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휴대폰을 판매하며 제품 디자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넥서스원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HTC가 제조해 구글에 공급하며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모든 소프트웨어를 구글이 직접 개발했다. 그만큼 구글의 온라인서비스 이용에 최적화된 단말이다.

넥서스원은 특히 3.7인치 WVGA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3D UI와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해 사양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현재 테스트를 위해 일부 직원들에게 이를 배포했으며 출시정보가 유출되자 입단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유통방식이다. 구글은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글폰이 통신시장에 안착하게되면 애플 아이폰과 함께 휴대폰의 유통 주도권이 비 이통사로 옮겨가는 또 다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일단 보조금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불확실하다. 실제 통신사 잠금이 풀린 단말기는 많게는 서 너 배까지 가격이 뛴다. 약정이 없는 만큼 이통사의 보조금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는 제값을 고스란히 주고 사야한다는 뜻이다. 현재의 통신시장 관행상 소비자가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통신시장의 생태를 면밀히 관찰해왔던 구글이 보조금 체계를 무시하면서까지 무모하게 시장진입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모바일광고를 통한 자체 보조금 지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구글이 모바일광고전문업체 애드몹을 7억 5000만달러에 전격 인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는 구글이 광고를 통한 무료통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존 관측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이같은 카드는 구글의 유선시장 지배력이 무선으로 전이되는 것을 경계해온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강력한 견제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어렵게 형성한 안드로이드 진영을 스스로 와해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구글의 국내 포털시장내 입지가 미약한데다 망연동 등에서 이통사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훈기자 hoon21@<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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