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대반격 시작되나

2009. 12.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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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이 출시 2주 만에 판매 11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시장에 태풍의 핵이 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내년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국내 모바일 업체들은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 중 50~80%를 안드로이드폰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토롤라 '드로이드',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 12종을 선보이며 KT가 출시한 아이폰 태풍을 차단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스마트폰 15종 중 12종(80%)을 안드로이드로 선택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텔레콤도 내년에 안드로이드폰을 2~3종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안드로이드 체제를 잇따라 채택하며 애플 아이폰 확산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드로이드폰 4종(갤럭시, 갤럭시스피카, 비홀드Ⅱ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도 스마트폰 40여 종 중 상당수를 안드로이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내년에 선보일 스마트폰 20여 종 중 절반인 10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한국에는 내년 2분기쯤 PC와 같이 1기가헤르츠(㎓)로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스냅드래건칩(퀄컴)을 장착한 첫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택은 내년부터 '안드로이드'를 주력 운영체제로 낙점하고 국내외에 안드로이드폰을 10종 이상 선보일 예정이며 SK텔레시스도 첫 스마트폰을 안드로이드폰으로 결정하고 내년 말쯤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안드로이드폰이 장악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거의 모든 모바일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개발과 출시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아이폰 열풍이 거세지만 내년쯤에는 안드로이드폰과 전용 콘텐츠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관건은 '콘텐츠'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콘텐츠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에 비해 약 3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양과 질에서 모두 빈약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은 내년 1월 말쯤이 돼야 국내에 정식 소개되기 때문에 한글 콘텐츠는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서비스 안정성과 사업성'도 안드로이드폰 대세론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인 운영 체제이기 때문에 안정성은 애플 아이폰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또 안드로이드폰에 기본 내장한 구글 검색, 구글 맵 등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 여부가 검증 안 됐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용어>

안드로이드(Android) = PC 운영체제인 '윈도'처럼 스마트폰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하는 구글이 만든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다. 애플 아이폰 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와 같이 '안드로이드 마켓'이 있어서 누구나 원하는 게임, 뉴스, 음악 등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구글 검색도 초기 화면에서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이 폐쇄적으로 운영 중인 아이폰 체제와 달리 운영체제를 공개하고 있어 휴대폰 제조업체는 물론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도 채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재권 기자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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