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도 매장서 "아이폰·옴니아2 있어요?"

송정렬 기자 2009. 12.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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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아이폰·옴니아2 등 스마트폰 물량부족...고가 풀터치폰 '찬밥신세' 전락]

"T*옴니아2 가격도 생각대로", "아이폰 확보"지난 10일 휴대폰 대리점·판매점이 밀집해 있는 용산전자상가. 평일인데다 겨울비까지 내려 매장들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장 입구에는 단골 광고문구인 '공짜폰'과 함께 아이폰, T*옴니아2 등 스마트폰 이름이 등장하는 광고문구들도 어지럽게 붙어있어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전쟁의 열기를 실감케했다.

◇아저씨도 스마트폰 열풍에 합류

한 판매점 직원은 "젊은층뿐 아니라 40대분들까지 최근 방문하는 고객의 60~70%가 스마트폰을 찾고 있다"며 "아이폰과 T*옴니아2의 경우 바로 개통은 안되고 예약가입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 판매점에서 아이폰은 예약가입만 가능했고, 옴니아2도 두세군데 발품을 팔아야 바로 개통이 가능했다.

이달들어 휴대폰 시장에서는 출고가가 90만원을 웃도는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T*옴니아2가 일평균 3000~5000대씩 팔려나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판매대수 3000대는 웬만한 공짜폰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는 KT,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스마트폰에 집중 투입하면서 이들 최고가 스마트폰들을 60만원대 최신 보급형 풀터치폰의 실구매가 30만원정도에 살 수 있기 때문.

이처럼 스마트폰 수요가 몰리면서 아이폰과 T*옴니아2의 공급물량이 딸려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예약가입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점들은 아이폰의 경우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관계없이 월 4만5000원짜리 스마트폰요금제에 2년 약정 가입하는 조건으로 아이폰을 30~35만원에 판매했다. T*옴니아2도 동일한 수준.

◇일반폰은 되려 비싼값 줘야

하지만 스마트폰 전쟁으로 시장경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통사들이 전략적으로 보조금을 스마트폰에 몰아주면서 정작 일반폰 구매자들은 상대적으로 보조금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햅틱아몰레드, 뉴초콜릿폰 등 출고가 89만9600원인 프리미엄 풀터치폰들은 말그대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과 옴니아2에 비해 출고가가 낮은 이들 폰을 사려는 구입자들은 무려 50만원가량을 줘야하기 때문.

한 판매점 직원은 "뉴초코릿폰의 경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2년 약정으로 요금제에 가입하고 번호이동을 하더라도 판매가는 50만원가량"이라며 "요새는 아예 권하질 못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이달들어 아이폰과 옴니아2로 신규가입자의 20% 이상을 확보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텔레콤이 이달중 오즈옴니아를 시판하는 등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경쟁 구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통시장 경쟁은 스마트폰에 한정된 국지전 성격"이라며 "이통사들이 일반폰에 대한 보조금도 확대, 공짜폰수를 늘리며 전면전에 나설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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