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포스닷컴 독자 행보.. '하나로' 브랜드 사라지나

백인성 2009. 12.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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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하나로텔레콤의 포털사이트였던 하나포스닷컴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와의 서비스 계약이 연내 종료됨에 따라 독자생존을 위한 행보를 걸어야만 하게 된 것. 매출의 절반 가까이 증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말부터 사이트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은 4개월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로드림 내부 관계자는 "대다수 인원이 명예퇴직을 권고받았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여부는 아직 직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로드림은 이미 음악 서비스를 오는 2월 말 종료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이트 내 서비스들의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 상태다. 최근 공개한 브랜드인 '앤유'나 '큐빅' 등을 비롯해 이득이 나는 서비스를 제외하곤 모두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사이트뿐 아니라 '하나로' 브랜드와 포털서비스 자체도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독자생존을 위해 각 서비스를 종료하는 만큼 기존의 포털형 사이트를 유지할 수 없을 뿐더러 게임 등 개별 사업으로의 집중이 불가피한 만큼 기업이미지(CI)나 사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하나로드림의 이 같은 움직임의 가장 큰 이유는 SK브로드밴드와의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다. 하나로드림은 SK브로드밴드 고객들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아 왔다. 매출액에서 SK브로드밴드 의존도는 40%를 넘을 정도로 절대적이다. 절반 가까운 매출이 날아가는 만큼 몸집 줄이기가 불가피해진 셈.

그간 업계에서는 모기업인 하나로텔레콤이 SK에 인수된 이후 하나포스닷컴의 실효성과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 현재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는 이미 관계사로 SK커뮤니케이션즈라는 포털업체가 있는 만큼 하나포스닷컴 사이트를 흡수하거나 더 이상의 투자를 지속할 이유는 없다며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하나포스닷컴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의 계약 연장이 불투명해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계약 종료 후 구조조정을 할지는 아직 미정이며 서비스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SK에 하나포스닷컴 브랜드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인수 가능성도 일축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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